종교, 영성, 수련, 철학

[스크랩] 김영우와 함께하는 전생여행 (1)

물레.방아 2018. 11. 15. 18:33

김영우와 함께하는 전생여행


도서명: 김영우와 함께하는 전생여행
저자명: 김영우
출판사명: 정신세계사
출판년도: 1996
출판사 주소: 서울 종로구 내수동 4번지 목빌딩 502호
출판사 전화: 733-3135
출판사 FAX: 739-8791
묵자책의 페이지: 281


국내 최초로 전생 기억 유도에 성공한 신경정신과 전문의 김영우 박사의 충격적인 보고서이다.


전생은 존재한다. 그리고 기억할 수도 있다.

이유없는 질병과 정서 장애는 많은 경우 전생에 그 원인이 있고,그 전생을 기억하면 치유된다.

이 놀라운 말이 점술가가 아닌, 전문의의 입에서 나온 것이기에 우리에게 충격을 던진다.

 

경희 의대와 인제 의대 외래 교수인 김영우 신경정신과 원장은 국내에 몇 안되는 최면요법의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는 국내 최초로 '전생퇴행요법'을 시행하여 성공을 거두고 있는 선구자적 의료인이다.
믿기 어려운 치유 사례들, 그리고 한 환자의 입에서 쏟아져 나온 놀라운 메시지와 예언들.


각종 정신치료와 약물치료에도 차도가 없던 한 폐소공포증 환자는, 동굴속에 갇힌 채 굶어 죽은 전생을

기억해 내었고,그것을 기억해 낸 뒤로 증상이 완전히 사라졌다.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리던 30대 여자 환자는 

외로움에 못 이겨 투신자살한 전생을 떠올렸고,역시 그 기억 이후로 완치되었다.

 

많은 사례 가운데 가장 놀라운 것은  한 청년의 경우였다.

그는 전생의 기억으로 거슬러 올라가던 중 '영적 존재'들이 들려주는 목소리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김영우는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신경정신과 전문의이다. 
미국임상최면학회와 국제최면학회(Internationsl Society of Hypnosis)의 정회원이며,

현재 경희대학교와 인제대학교 의과대학의 외래교수로서 서울 수유동의 개인병원에서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들어가는 말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

하나는 주어진 일상생활의 영역에 모든 정열을 투자하며 큰 갈등 없이 현실의 여러문제에 순응하는 사람들이고,

또 하나는 무슨 일을 하건 나는 누구이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존재인가?

인생의 진정한 의미와 목적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한시도 마음 밖으로 밀어낼 수 없는 사람들이다.


전자는 후자를 '덜 자랐다'고 하고,후자는 전자를 한심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누구나 마음 깊은 곳에서는 자신의 근원과 존재 의미에 대해 묻고 있다.

그것을 쉽게 대답을 찾을 수 없어 묻기를 포기한 척 살아가는 것뿐이다.


각자의 삶에는 피할 수 없는 슬픔과 좌절의 경험이 따른다. 성공한 듯한 사람도, 유복해 보이는 사람도,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이별이나 소망의 좌절을 겪지 않고 살아갈 방법은 없는 것이다.

빠져나갈 구멍이 없는 답답한 마음에 우리는 쉽게 체념하고 상처받으며 서로를 아프게 하고 절망해가는 것이다.


누가 이 문제를 풀어줄 것인가? 어디에서 마음의 진정한 평화와 안식을 얻을 것인가?

종교생활을 열심히 하면 되는 것일까? 복잡한 생각 말고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면 된다고들 말하지만,

그것 또한 이유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우리인생이 고작 70~80년이 한계이고, 그 후는 아무것도 남는것 없이

無로 돌아간다면,무슨 성실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인지,나는 받아들일 수 없다.


영원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 세월은 순간에 불과한데,그 짧은 동안 즐기지 않고 언제 즐길것인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즐거움을 찾아 인생을 만끽해야 이치에 맞을 것이다.

기껏 노력한들 죽고 나면 끝인데 왜 사서 고생을 해야 하며, 아무리 남에게 피해를 주고

몹쓸 짓을 해도 죽고 나면 끝인데 뭘 마다하겠는가 말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죽지 않는 불멸의 영혼이 있다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더구나 그 영혼은 살았을 때의 자신의 삶에 따라 적절한 보상과 문책을 받기도 하고,새로운 몸을 다시 얻어

지상에 다시 돌아오기도 한다면..... 자신의 참모습을 적극적으로 찾는 사람들에게는 흥미로운 이론이고,

새롭고 낯선 것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는 부담스럽고 거부감을 느끼는 얘기가 될 수도 있다.


물질 문명의 화려함과 풍요로움은 많은 사람들의 생활을 윤기있고 풍요롭게 해주지만,

한편 삶의 질과 의미를 월수입과 자동차, 살고 있는 집의 크기로 오해하게 만든 원인이 되기도 했다.

알게 모르게 우리를 유물론적인 사고로 몰아가고,더 많은 것을 가지고 더 좋은 자리에 올라가기 위한

무한경쟁의 피곤한 쳇바퀴 속에 우리를 잡아놓은 것이다.


이처럼 바쁜 생활 속에서 보이지 않는 영혼의 존재에 대해 누가 깊이 생각할 수 있을 것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질문을 마음속 깊이 접어둔 채, 눈앞의 삶의 하루하루를 살아가기에도 벅차다.

그러나 곳곳에서 부딪히는 좌절과 슬픔과 부조리와 억울함들은 순간순간 우리의 마음속 깊이,

자리잡은 질문들을 끄집어내게 만든다.


왜 최선을 다하고도 실패하는가?' 그토록 착한 사람이 왜 그런 비참한 일을 당하는가?

왜 나만 이런 몹쓸 병에 걸려 신음하는가? 안타까운 이별과 비참한 상실 등 고통의 가짓수는 끝이 없다.

그 질문들의 끝에는 최후의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다.'나는 누구이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내 삶의 의미와 목적은 무엇인가? 내 고통의 이유와 의미는 무엇인가?


누구도 정답을 주지 않는 이런 질문들은 우리를 답답하게 만든다.그래서 괴로워하며 '인생의 의미는 알 수 없다.

인생은 싸움터고 원하는 것을 쟁취해야 한다','삶은 무의미하다'라는 말들을 내뱉으며 자신을 정당화하려 한다.


올해는 내가 정신과 의사 생활을 시작한 지 14년째 되는 해이며,정신과 전문의가 된 지 꼭 10년이 되는 해이다.

그동안 내맘 속의 최후의 질문과 함께,환자들의 고통과 좌절을 이해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애를 써왔다.

그러나 진정 만족스런 대답들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신비로운 형태로 나를 찾아왔다.


그 대답들은 세상과 우리의 영혼에 대해 가졌던 나의 희미한 이해를 더 밝혀주고,늘 궁금해 했던 문제들에 대해

많은 답을 주고 있다. 환자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이름과 배경도 약간 변형되었다.

그러나 그 외의 모든 내용은 사실이며,단 한 가지도 덧붙인 것이 없음을 내 모든 것을 걸고 단언할 수 있다.

 

지난 200년간 과학의 발달은 인류 문명을 눈부시게 성장시켰고, 최고의 가치로 자리잡게 되었다.

분명하게 설명되고 확인되는 명쾌함으로 무장한 과학은 자연의 신비와 영혼의 신비까지도

물리적 법칙 속에서 구하고자 하였다.


자연은 눈에 보이는 현상이므로 과학은 그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쪽으로 기울게 되었다.

과학의 엄청난 힘을 목격한 인류는 이 새로운 힘으로 인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리란 생각에 흥분했고, 

기존의 모든 가치관은 뿌리부터 흔들리게 되었다.


종교의 힘에 대한 사람들의 경외심은 유물론적이고 현세적인 가치관에 밀려 점차 힘을 잃게 되었다.

그러나 과학은 인간 내부에 잠재된 자신의 근원과 의미에 대한 질문들에 대해 아무런 대답도 들려주지 않았다.

더구나 비윤리적인 사람들이 과학을 이용할 때 인류에게 끼칠 수 있는 엄청난 해악은,

인류 전체의 생존을 위협하는 정도로 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산업의 발달로 망가져가는 자연과 멸종되는 생물들, 물질적 이기주의와 개인주의로 고립되어가는 사람들,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증오와 차별을 일삼고,자국의 산업육성을 위해 타국의 전쟁을 부추기는 강대국들....


소유와 여유는 어느 시대보다 풍성하지만 진정한 마음의 평화와 행복이 없고, 더 심한 경쟁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으며 이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 사회의 흐름을 돌이킬 방법은 없는 것인가?

과연 우리는 불길한 예언대로 사라져야 하는 운명인가?


영혼의 존재를 증명하는 일은 현대과학의 수준을 뛰어넘는 숙제이다.

마찬가지 이유에서, 과학은 영혼이 없다는 것도 증명하지 못한다.

결국 영혼의 문제에 있어서 과학은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한다.
 
그러나 최근 수십 년 동안 영혼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한 과학적 방법들이 동원되어 이른바 심령과학이라는 분야가

선보이게 되었다. 그리하여 심령술과 영혼의 사진,투시와 예지 등의 단편적 증거들을 제시하고는 있지만,

그런 연구가 우리 생활에 어떤 긍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심령과학과는 별개로,최근 20~30년 사이에 의학계와 일반의 관심을 끄는 또하나의 중요한 분야는

임사체험(near death experience : 죽음을 경험한後 되살아난 사람들의 체험)에 대한 연구이다.

이들의 공통된 경험들은 죽음에 대해 무척 중요한 자료이며, 영혼의 실재에 대한 강력한 증거가 되고 있다.


대부분의 주요 종교와 민간신앙은 영혼의 존재를 당연한 사실로 본다.

죽음의 실체는 무엇이고 환생이란 과연 가능한 것인가?

고대로부터 많은 종교들은 영혼의 윤회와 환생에 대해 가르쳐왔다.

불교와 힌두교는 물론 초기의 유태교에서도 윤회는 사실로 인정되었다.

기독교에도 윤회의 가르침이 있었지만 서기 335년에 콘스탄티누스 대제와 그의 어머니는 정치적인

목적에서 신약성경에 실려 있던 윤회에 대한 가르침을 삭제하였고,서기 553년의 제2차 종교공의회에서

윤회의 이론을 이단으로 규정, 성경에서 윤회설이 사라지게 되었다.

 

이런 결정은 민중을 효과적으로 지배하기 위한 정치적 음모였다.

고대 이집트와 바빌론,아시리아, 그리스에서도 윤회사상이 발견된다.

윤회란, 인간 영혼이 오랜기간 여러 모습으로 태어나 다양한 生을 거치며 성숙되어 마침내 슬픔과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믿음이다. 윤회사상에서는,죽음이란 영혼의 세계에 이르는 하나의 통로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혀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며, 인간은 죽음을 이해 해야만 삶도 이해할 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다.


윤회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힘은 각자 살아 있을때 행한 행위들인 업(karma)의 법칙이다.

이것을 바꿔 말하면 영혼의 진화라고 할 수 있다.

세상의 수많은 모순과 불의한 모습을 이해하고 운명을 설명하는 데 있어 가장 논리적이고 타당한 이론이기에,

독선적 철학과 종교에 질린 많은 서양의 지성인들도 이제는 진지하게 윤회의 이론을 받아들이고 있다.


또한 이 방면의 연구와 실제 환생 사례들에 대한 조사도 서양에서 더 열성적이고 성의있게 진행되고 있다.

수많은 환생 사례와 윤회 이론에 대한 전문적인 해설은 이안 스티븐슨(Ian STEVENSON)과

지나 서미나라(gina Cerminara) 등의 저술을 참고하기를 권한다.


이안 스티븐슨 박사는 정신과 의사로서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들>이라는 책에서 엄격한 방법의 검증을 통해,

환생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는 많은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다.지나 서미나라는,최면상태에서 많은 사람들의 

문제와 질병을 해결해주고 미래에 대한 예언과 아무도 알 수 없었던 문제들에 대한 답을 찾아냈던, 

미국의 에드가 케이시Edgar Cayce에 대해 깊이 연구하였고, <윤회의 진실>,<윤회의 비밀> 등의 책을 통해 

윤회에 대한 이론적인 설명과 함께 실제의 例를 풍부하게 인용하여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최면이란 무엇인가? 


최면상태'란 말의 뜻은 '한 가지 생각이나 현상에 집중함으로써 피암시성이 증가된 상태'를 말한다.

간단히 말해 표면의식을 잠시 접어두고 우리의 잠재의식과 직접 교통하는 상태이다.


최면에 대해 장황하게 얘기하자면 한 권의 책으로도 모자란다.간단히 배경과 원리를 알아보면,

최면은 고대로부터 모든 문화군에서 이용되어왔고,마법사나 주술사,성직자들의 병고침과 악령을 

추방하는 의식 등에도 쓰였다.

 
1700년대에 오스트리아의 의사인 안톤 메스머(Anton mesmer)가 고대 치료자들의 치료 방법을 응용하여 

최면 치료를 사용했으나 최면 현상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못한 상태였다.치료의 성과는 꽤 있었지만 

기존 의료계의 반발과 공격으로 결국 메스머는 곤경에 처하게 되었고,최면에 대한 연구는 중단되고 말았다.


1800년대 중반에 이르러 영국에서는 마취를 하지 않는 대신 최면술을 이용한 큰 수술들이 예가 보고되었다.

1800년대 말에는 영국의 의사인 제임스 브레이드(James Braid)가 최면 현상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며, 

현재의 용어인 '최면술hypnosis'이라는 말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그 후, 장 마르탱 샤르코(Jean Martin Charcot),오귀스트 리보(Auguste Liebeault)등의 프랑스 의사들도 

최면 현상을 활발히 연구하였다.


정신분석 이론의 시조이며 잠재의식의 존재를 처음으로 설명한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Freud)도, 

최면 유도 방법을 리보 등의 최면 연구가들에게서 배웠고,그 과정에서 인간의 잠재의식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일설에는 그의 최면 유도 솜씨가 서툴러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고, 그로 인해 최면술을 포기하고, 

자연현상과 정신분석 이론을 주창하게 되었다고도 한다.


정신분석 이론이 인기를 얻음에 따라 최면술은 잊혀져갔고,흥행사들이나 마술사들이 흥미 위주로 왜곡된 이미지를 

최면술에 심어줌으로써 일반 사람들은 최면 현상에 대해 지금도 많은 오해를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최면술에 대한 연구는 미국을 미롯한 많은 나라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미 1958년에 최면술은 미국의학협회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의료 기술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앞으로 최면이 의료 전반에 걸쳐 커다란 공험을 하리라는 것은,최근의 의학학술잡지들의 논문과 기사에서 

최면을 이용한 치료와 연구 결과들이 급증하고 있음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1995년에 발표된 논문들만 몇 가지 살펴봐도,영국 피부과 학회지 5월호에 따르면 반슬리 종합병원 피부과에서, 

잘 낫지 않는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들에게 자기 최면을 가르쳐 18명의 중증 성인환자들의 증상을 호전시켰고 

그 상태가 2년 이상 악화되지 않았으며,아주 심한어린이 환자 20명 중에서 단 한 명만 제외하고 즉각적인 증상의 

호전을 보였고 기분과 수면상태도 좋아졌다고 한다.


오스트레일리아의 가정의학 학술지 5월호도 '최면술은 가정의들에게도 무척 유용하며,치료자들은 환자 내부의 

잠재력을 치료에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보고했다.


3월에 발표된 산부인과 학술지 <탄생>에는 성기능 장애와 요실금,만성 골반통,심한 입덧,

분만시의 통증 제거에 최면이 많은 도움이 된다는 논문이 발표되었다.


이외에도 의학에서의 최면의 이용에 대한 논문들이 매년 수백 편씩 발표되고 있어,그동안

제대로 이용되지 못하고 있던 최면의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얼마전 번역 출간된 <나는 환생을 믿지 않았다>는 미국의 정신과 의사 브라이언 외이스(Brian Weiss)의 

최면을 이용하여 환자를 퇴행시켜 과거에 살았던 전쟁의 기억들을 찾아내고 그 기억들 속에서

현재의 문제들의 원인을 찾을 수도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고 지성인이며 첨단 과학자라고 여겨지는 정신과 전문의가 이런 신비롭고 믿기 어려운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일반인들에게는 하나의 충격이었다.


평소의 환자 진료에 최면을 심심찮게 이용해오던 내게는 새로운 연구과제가 주어진 느낌이었다

단순 연령퇴행은 더러 했었고,윤회와 환생의 가능성은 충분히 인정했지만 어떤 결론도 내리지 않고 있던 내게,

이 과제는 무척이나 중요한 것이었다.


현대 정신의학은 많은 종류의 환자들을 이해하고 치료하고 있다.

정신과 병원에 대한 인식의 개선으로 스스럼없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남몰래 병원을 찾고 숨어서 약을 먹는다. 대부분 환자들은 차이는 있지만 호전되게 마련이다.

그러나 아무리 정신분석을 하고 약물치료를 해도 호전되지 않고 원인조차 불분명한 환자들이 있다.


뚜렷한 원인은 보이지 않는데 환자가 좋아지지 않는다면,그 이유는 간단하다. 의사가 원인을 모르는 것이다.

첨단의 의료장비와 기술을 모두 동원하여 몸을 검사하고,긴 면담과 분석을 통해서도 원인을 못 찾으면 

의사들은 무조건 환자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그 결과 환자는 병원을 불신하고 새로운 치료를 위해 

위험하고 불확실한 방황을 하게 된다.


의학은 끝도 한계도 없는 응용과학의 한 분야이다.

현재의 알려진 이론과 가설로 모든 환자를 설명하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하다.그러나 자신의 전문성과 이론이

도전을 받을 때,우리 의사들은 과연 마음을 열고 새로운 영역을 탐험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보고되는 현상을 착각이나 환각이라고 매도하기 전에 그 현상을 직접 확인하고 평가를 내리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의무임에도 이것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작년 늦여름 가벼운 우울 증세의 환자가 깊은 최면상태로 유도되어 전생의 기억들을 생생히 떠올리게 되었다.

그 환자가 본 것은 서기 800년頃의 중국에 살았던 40代 장군의 모습이었다. 체격이 장대하고 검은 바탕에 금빛 

자수가 놓인 화려한 가죽신발에 갑옷을 입고, 멀리 새벽안개가 허리를 싸고 있는 산과 강이 보이는 바위 위에서 

적군에게 포위되어,날이 밝으면 마지막 항선을 하다가 죽으리라는 참담한 심정으로 앉아 있던 모습이었다.

옷에 박힌 금빛 장식의 감촉을 선명하게 보고 느꼈고,가슴을 저미는 듯한 체념과 슬픔을 생생하게 느꼈다.

 
크고 구부러진 칼과 그 손잡이의 장식도 너무나 뚜렷했다.죽음의 순간에는 그를 포위하고 있던 적의 화살을 

등에 맞아 가슴까지 관통당했고,산 위의 정자와 같은 곳의 기둥에 기대 앉아 숨이 끊어졌다.

화살이 꽂힌 등과 가슴의 통증은 뻐근하게 전류가 흐르는 듯했고,잠시 후 피에 젖은 자신의 몸을 내려다보며 

공중에 떠 있을 때에는 마음이 편안했고, 고통은 없었다.


환자는 자신의 가슴을 뚫고 나온 화살촉의 모양을 깨어난 후 정교하게 그림으로 그려주었는데,

스스로도 무척 놀란 표정이었다.꿈에도 상상한 일이 없는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그 생생한 현실감이 환각이라고 

할 수가 없었고,그 장수가 자신이라는 본능적인 자각과,상황에 따른 감정의 직접적 체험은 경이로운 것이었다.

사람들이 자신을 '우장군'이라고 불렀다는 것도 기억했다.


그 후에도 이 환자는 다른 많은 전생의 기억들을 나와 함께 찾았다.

그 중에는 무척 흥미로운것들이 많지만 그 얘기는 다음 기회로 미룬다.


그 후 몇 달 동안 나는 기존의 내 환자들과 호기심으로 나를 찾아오는 사람들中 전생 퇴행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을 골라 연령 퇴행과 전생 퇴행을 시도했고,그 결과들은 차츰 모이기 시작했다.

지금부터의 이야기는 나와 한 환자가 같이 겪고 있는 경이로운 체험 교훈에 대한 것이다.


여러분은 이 이야기 속에서 평소 궁금하게 생각했던 문제들에 대한 많은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신기하고 믿기 어려운 내용들이지만 모두 사실이며, 열린 마음을 가지고 이 이야기를 들을 때 나와 마찬가지로 

여러분도 생활에 큰 변화가 생기리라고 확신한다.


 

   첫 번째 만남 :조선시대 비구니의 삶


지난 가을의 어느날 나는 전화로 면담 예약을 했던 새로운 환자를 만났다.

그는 전생퇴행에 대한 관심으로 나를 찾아온 사람들 가운데 하나였다.

26살의 남자로,대학을 졸업하고 평범한 회사에 다니는 젊은이였는데,호감 가는 얼굴에 큰 체격을 가진 건장한 

사람이었고,이름은 '원종진' 이었다.그는 나와 마주앉자 약간의 흥분과 기대를 보이며 자기소개를 하기 시작했다.


"먼저 뭐라고 얘기해야 할지.저는 평소에 인생에 대한 여러 가지 진지한 문제들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편인데요.

이런저런 책들을 보다가 <나는 환생을 믿지 않았다>를 읽었는데,그 내용들이 마음에 많이 와 닿았어요.

특별히 정신수련을 위해 뭘 한 것은 없는데, 그냥 저는 회사 다니면서도 언젠가는 성직자가 되어야 할 것 같은

막연한 생각이 늘 머릿속에 있고 교회를 다니지만 별로 열심은 아니에요.


기독교 교리에서는 환생을 부정하는데,저는 개인적으로 환생을 믿어요. 여러번 살면 구원받을 기회도 많을 것 

같은데, 예수를 모르던 지역에 살았던 사람들을 다시 기독교 국가에 태어나게 해서 가르치고 싶어요.

저는 몇 가지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있어요. 꿈에서 미리 일어날 일을 보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그게 잘 맞아요.

아버지는 돌아가셨고,어머니와 동생과 함께 살아요.그런데 동생이 자꾸 미운 짓만 해서 죽겠어요.


성직을 늘 동경해왔고 어려서부터 저는 중국을 무척 싫어했어요. 중국생각을 하면 왠지 무섭고 혐오스러운데,

이유를 모르겠어요.나이를 먹을수록 더 싫어지는데, 내년에는 중국 출장이 있어 사실 좀 걱정이 되네요.


저희 어머니는 간섭이 지나쳐서,어머니 때문에 못한 일이 정말 많아요.참 희생적인 분인데,좀 부담스러워요.

어디를 가면 전에 와본 듯한 느낌이 들때가 있고 성적인 충동을 참다 보면 내가 여자 같은 느낌이 들때도 있어요.


그는 이 외에도 자신이 꾸었던 꿈 얘기를 두어 가지 해주었고, 나는 최면술의 기본원리와 일반인들의 오해에 대해,

설명해주고 처음부터 지나친 기대를 하지 말 것을 주의시켰다.


彼암시성을 테스트하고 기본적인 자기최면을 가르치기 위해 치료실로 자리를 옮겼다.

뒤로 젖혀지는 의자에 편안한 자세로 앉힌 다음 긴장을 풀게 하고 근육을 이완시키면서 최면 유도에 들어갔다.

반응이 좋은 편이어서 그대로 최면상태를 깊게하여 전생으로 퇴행을 시도해보았다.

편의상 최면 시술을 하는 나를 '김'으로, 원종진 환자를 '원'으로 표기한다.


김 : 주위에 보이는 것이 있습니까?

원 : (작고 떨리는 소리로) 전쟁텁니다.저는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김 : 어떤 옷을 입고 있나요?
원 : 저는 여잡니다.제 이름은 순례. 스물세 살입니다.옷이 다 찢어지고 더럽습니다.
김 : 보이는 것들을 얘기하십시오.


원 : (다급하고 겁먹은 소리로) 건물이 불타고 있고 주위는 황량합니다. 
     시체는 없는데 청나라 병사 두 명이 날 바라보고 있습니다.무너진 건물들이 보이고 무섭습니다.

     저는 아기를 데리고 있는데 곧 능욕당할 것 같습니다. (숨이 거칠어지며 진땀을 흘림)
김 : 긴장을 풀고 그 장면을 떠납니다.다음의 중요한 사건으로 가 보겠습니다.


원 : (다시 안정된 목소리로) 결혼식입니다.열여섯 살입니다.

     나는 원래 성이 없고.남편은 박칠갑이란 사람인데 열일곱살입니다.나는 남의 성을 빌려 썼습니다.

김 : 보이는 것을 말해보세요.

원 : 주위에 일가친척이 많습니다.저는 신부복을 입고 족두리를 쓰고 있는데 키는 150센티미터 정도고 

     예쁜 편입니다.별로 결혼을 원하지는 않았지만 부모님의 결정을 따랐습니다.신랑은 키가 크고, 

     잘생기지는 않았지만 아주 씩씩하고 믿음직하게 생겼습니다.그 신랑은 서른일곱 살에 죽었습니다.

김 : 결혼식 때의 기분이 어떻습니까?
원 : 행복합니다.


김 : 다음 사건으로 가십시오.
원 : 결혼 후 시어머니는 자식을 못 낳는다고 구박을 많이 하셨는데 저는 2년 후에 딸 둘을 차례로 낳았습니다.

     한 아이는 전쟁에서 죽었구요. 죽은 아이가 전쟁터에서 같이 있던 아입니다.


김 : 그 생애에서 다음의 중요한 사건으로 갑니다.
원 : 제가 중이 되어 있습니다.해안가의 절인데 저는 비구니입니다.
김 : 몇 살인가요?
원 : 스물일곱 살입니다
김 : 왜 중이 되었나요?
원 : 저는 청나라 병사들에게 강간당한 후 화냥년이란 소리를 동네에서 들었고,결국 집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김 : 절 이름이 뭡니까?

원 : 물고기 어자가 들어가고,장기말에 있는 초자가 크게 보입니다. 

     나는 '범어사'의 '범'자를 '초'자로 착각한 것이 아닌가하여 나중에 그를 최면에서깨운 뒤에 물어보았지만,

     그도 확실한 대답을 하지 못했다.


김 : 그때의 마음은 어떻습니까"
원 : 가족을 잊으려 하지만 잘 안 됩니다.모든 것을 포기하고 체념한 마음인데 괴롭습니다.
김 : 법명은 뭡니까?
원 : 유심입니다.


김 : 이제 그 생애의 죽음의 순간으로 갑니다.뭐가 보입니까?
원 : 암자의 작은 방입니다.저는 누워 있습니다.주위에는 비구니 세 명이 앉아 있습니다.

김 : 몇 살입니까?
원 : 68세 입니다.심장병으로 죽었어요

     30대의 비구니와 더 젊은 비구니 둘이 있는데, 30대의 비구니가 울고 있습니다.

     그는 현재 저의 회사에 같이 근무하는 박정식입니다. 울 일이 아닌데 울고 있군요.

     (담담한 목소리로) 저는 마음이 무척 편합니다. 제 모습은 아주 초췌한 노인입니다.


김 : 죽음의 순간으로 가보십시오.

원 : 캄캄합니다. 다시 밝아졌고,저는 방안에 떠 있습니다.내 육신이 보이고,비구니들이 울고 있습니다.

     이제 방 밖으로 나왔습니다.

김 : 뭐가 보입니까?

원 : 푸른 하늘이 보이고,밝은 빛의 줄기가 보입니다.그 빛을 따라갑니다.
김 : 그 빛을 따라가면서 보이는 것을 얘기하십시오.

원 : 그 생애에서 했던 일들이 떠오릅니다.(안타까운 목소리로) 

     수행을 더 했어야 하는데,제 자신의 좌절로 인해 주저 앉아버려,남을 돕지 못했습니다.

     저를 능욕한 청나라 병사들의 영혼이 참으로 불쌍합니다(눈물을 흘리며 몹시 괴로운 얼굴을 함) 

     나는 더 큰 수행으로 깨달았어야 하는데,제대로 못했습니다.더 상승하지 못했습니다.(흐느껴 움)

김 : 마음을 가라앉히고,이제는 돌아갑니다.(현재로 돌아온 후 각성시킴)


그는 자책과 후회의 감정을 강하게 보였고,현재로 돌아와 최면에서 깨어나기 전,퇴행에서 보았던 두 딸 중 

하나가 현생에서 자신의 어머니라고 했고,자신을 강간한 두 명의 청나라 병사도 같은 직장의 두 동료라고 했다.

깨어난 후의 그의 표정은 망치로 머리를 맞은것 처럼 놀라고 어리둥절하여 자신이 보고 느낀것에 대해 완전히 

믿기가 어렵다고 했다. 다음 약속시간을 정하고 그는 착잡한 표정으로 돌아갔다.

그를 보낸 후 녹음된 테이프는,상황에 따라 변하는 목소리 톤과 강력한 감정들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전쟁으로 퇴행이 성공했을 때,많은 사람들은 이 경우와 같이,그 생애에서의 가장 강렬하고 충격적인 기억속으로 

곧바로 들어간다.그 이유는 그 사건의 기억 속에는그만큼 강한 감정적 에너지가 축적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전생 퇴행에서 회상해낸 것들이 과연 그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개인적인 기억인가의 여부에 대해,또 환상이나 

환각이 아닐까 하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혹을 제기할 수 있다.

나 역시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사고에 익숙한 사람이라 그런 의문은 당연한 것이었다.


정신 질환자들이 보이는 환각 증상들은 환자의 회복에 도움을 주는 일이 없다.환각 증상과 복잡한 사고 장애를 

같이 가지고 있는 급성 정신분열증 환자를 치료할 때,언제나 약물치료에 먼저 반응하는 것은 환각 증상이다.

환자들의 환각들은 두렵거나 무섭고 지극히 주관적인 내용이 많아,전생 퇴행에서처럼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일관된 스토리를 읽을 수 없다.


전생 퇴행을 통해 현재의 문제들의 근원을 알게 된 사람들은 그 증상이나 문제의 극적인 호전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것은 정신분석적인 면담치료중 잊고 있던 어떤 기억을 떠올리게 되면 그 기억과 현재의 증상 사이의 연관을 

이해하게 되고,그 결과로 증상의 호전을 보이는 경우와 같은 것이다.


다시 말해 전생 퇴행은 현재에도 쓰이고 있는 최면분석의 연령 퇴행 방법을 연장하여, 태어나기 이전의 더 먼 과거로 

돌아간다는 점만이 다를 뿐이다.칼 융Carl Jung이 주장하는 집단 무의식 이론은 각각의 집단마다 공통된 경험과 

문화배경으로 형성된 기억창고가 있고,그 집단의구성원은 누구나 그 창고에서 기억들을 꺼낼 수 있다는 이론이다.


그러나 전생 퇴행을 통한 기억 재생은 너무나 개인적이고 생생하며,그 기억들을 따라 조사를 해보았을 때 실제로 

그러한 인물이 그 시간 그 장소에서 살았었고,사소한 사실들도 일치하고 있음을 확인한 예가 많이 있다.

또한 전생의 기억 내용을 보면 그 사람의 현재 성격이나 특별한 재주,약점 들을 이해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이 환자도 처음 경험한 퇴행이었지만 중국에 한 막연한 두려움과 혐오의 원인이라고 생각되는 장면을 기억해냈고,

전생에서 어릴 때 두고 떠났던 딸이 현생의 어머니로 다시 태어나 심한 간섭과 자식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이며 환자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이것은 아마도 전생에서 버림받았던 딸로서의 아픈 기억들을 잠재의식 속에 가지고 있기때문에,지금은 자식이 된 

전생의 어머니가 이번에도 자기를 떠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 환자는 어릴 때부터 불교 자체에는 관심이 많았지만 절에 가면 늘 마음이 편치 않았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가족과 떨어져 자의반 타의반으로 구도의 생활을 했던 한 많은 비구니에게 절은 마음의 안식처만은 

아니었을 것이다.자신을 강간했던 두 사람을 한 직장에서 다시 만났고,같은 절에서 지냈던 비구니를 역시 직장에서 

다시 만났다. 이것은 이들이 환자와의 관계에서 청산해야 할 어떤 業이 남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두 번째 만남 :스페인에서의 삶 1


두 번째 퇴행을 위해 만났고 우리는 지난번 퇴행에 대한 의견 교환을 했다.

그는 자신의 간단한 감상을 이야기했다. "정말 신기한데요.가만히 따져보니까 중국의 과거 많은 나라들 중에서 

청나라를 유독 기분나쁘게 생각했었어요.내가 여자였다는 사실이,성적 충동을 참을 때 나타나는 묘한

기분에 대한 설명도 되구요.그렇지만 내가 만들어낸 상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한마디로 아직 잘모르겠습니다.성직이나 구도에 대한 제 관심도 그런 이유가 있었다면 설명이 될 것 같습니다.

치료실로 자리를 옮긴 뒤 찾아낸 그의 두 번째 생애는 14세기의 스페인이었다.


김 : 보이는 것을 말해보세요.

원 : 성벽이 보입니다.오래된 성벽 같습니다.저는 군인입니다. 원래는 농부인데 전쟁 때문에 동원되었습니다.

김 : 자신의 모습을 말해보세요.
원 : 쇠로 된 모자와 가슴받이를 하고 있고, 신발은 아주 조잡합니다.창을 들고 군인들 속에 있습니다.

김 : 이름과 나이는?
원 :저는 23살이고 호세 마르티네스가 제 이름입니다.지금 무척 두렵고 설렙니다. 

    (흥분을 억제한 떨리는 목소리) 저는 평범한 농부인데 전쟁을 해야 합니다.
김 : 몇 년도입니까?
원 : 1, 3, 3, 8이라는 숫자가 눈앞에 보입니다.1338년인 것 같습니다.
김 : 그 지방의 이름이 뭡니까?
원 : 카스틸랴. 가스틸랴 성입니다.
김 : 누구와의 전쟁입니까?
원 : 이슬람과의 전쟁입니다.
김 : 지휘관의 이름은?
원 : 미구엘입니다. ('Miguel'이라는 글씨를 철자 그대로 읽은 듯하다)
김 : 장군인가요?
원 : 카스틸랴 영주의 기사입니다.


김 : 그 생애의 다른 장면으로 가십시오,더 어릴 때로 가서요. 무엇이 보입니까?
원 : 저는 다섯 살입니다.친구들과 놀고 있는데 수사님이 지나가셔서 우리가 인사했습니다.

김 : 어떤 수사님인가요?

원 : 미첼 수사님인데 뚱뚱한 분입니다.
김 : 가족은 누가 있습니까?
원 : 부모님과 남동생,여동생입니다.
김 : 어머니의 이름은 뭡니까?
원 : 마리아 가르타. 여동생은 소피아.


김 : 가족이 모여 있는 장면으로 가십시오.
원 : 식사중입니다.아버지는 식탁 맞은편에 계신데,농부입니다. 덩치가 크고 턱수염이 많습니다.

김 : 집과 보이는 것들을 얘기하세요.

원 : 아주 가난한 농가입니다.보통의 가정인데,초라합니다.불이 켜져 있고, 거친 나무탁자에 앉아서 

     뭔가 삶은 것을 먹고 있고, 다른 요리는 없습니다.

김 : 어머니는 어떤 분입니까?
원 : 말이 없고 조용한 분입니다.행복한 분위깁니다.


김 : 다음의 중요한 사건으로 가봅시다.
원 : 성벽이 보이는 숲 군처에 제가 앉아 있습니다. 저는 열여섯 살인데 제가 좋아했던 사람과 앉아 있습니다.

김 : 마을 친군가요?
원 : 네.이름은 안나, 13살입니다.
김 : 어떤 얘기들을 합니까?
원 : 그냥 사소하고 평범한 얘기들을 합니다.안나도 절 좋아합니다.
     (다급하게) 아까의 그 전쟁터에서 저는 다리가 한 쪽 잘렸습니다. 무릎 위를 칼에 잘렸습니다.

김 : 고통스럽습니까?
원 : 그렇지는 않습니다.
김 : 그 전쟁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나요?
원 : 우리가 이겼습니다.왜 이런 전쟁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김 : 또 다른 사건으로 가보십시오.
원 : 지금 성당 안에 있습니다.미사중입니다.교회 안에 사람이 많습니다.
     귀족들은 앞에 앉고,우리 평민들은 뒤에 앉습니다.저는 열여섯 살인데 미사에 몰두하지 않고 안나를 

     어른들 몰래 바라보고 있습니다, 가운데에 복도가 있고.저는 오른쪽, 안나는 왼쪽 뒤에 앉아 있습니다.

김 : 그때의 기분은 어떤가요?
원 : (행복한 표정으로) 뿌듯합니다.


김 : 다음 장면으로 갑시다.
원 : 저는 잘린 다리에 나무를 깍아 대고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김 : 가족들은 누가 있습니까?
원 : 딸 하나와 아내가 있습니다. 제가 사랑했던 사람이 아닙니다. 아내 이름은 마르타이고 저는 36살입니다
김 : 안나와는 왜 헤어졌나요?
원 : 부모가 정한 데로 갔는데 안나는 시집을 안 가고, 영주의 집에 하녀로 들어갔습니다.

김 : 안나는 예뻤나요?
원 : (안타까운 듯) 제게는 아름다웠지만,뛰어난 미인은 아닙니다.
김 : 몇 살에 헤어졌습니까?
원 : 제가 스물다섯 살 때입니다.
김 : 전쟁에서 다리를 잃은 것이 원인인가요?
원 : 그것보다는 영주의 세력이 너무 강했습다.안나의 집은 무척 가난해서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 : 현재의 아내는 어떻게 만났나요?
원 : 떠돌이 집시인데 정착해서 저와 살게 되었습니다.
김 : 다리를 잃고 마음이 많이 상했나요?
원 : 체념했습니다.그렇지만 다리를 잃은 것이 큰 장애는 되지 않습니다.
김 : 무엇이 가장 힘들었습니까?

원 : 저는 많은 것을 생각한 사람이었는데 욕심이 적었고 진지한 삶을 추구했습니다.

     배운 게 적어서 말은 없었지만,가장 중요한 것에는 계속 생각하면서 살았습니다.

김 :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까?
원 : 다른 사람을 잘되게 하는 것입니다.
김 : 그때 부모님은 살아 계셨나요?
원 : 부모님은 돌아가셨고,여동생은 먼 곳으로 시집을 갔습니다.
김 : 당신이 사는 마을 이름은 뭡니까?
원 : 계속 그곳에서 살았습니다.미뇽.그와 비슷한 이름입니다.


김 : 다른 장면으로 갑시다.
원 : 지금 죽을 것 같습니다.
김 : 몇 살입니까?
원 : 쉰네 살입니다.
김 : 왜 죽습니까?
원 : 장이 좋지 않습니다.원래 나빴습니다.
김 : 옆에 누가 있습니까?
원 : 아내가 있습니다.
김 : 아내를 사랑합니까?
원 : 네. 안나 생각을 많이 했었지만,아내를 사랑합니다.
김 : 딸은 어디 있나요?
원 : 시집을 안 가고 같이 살았는데 보이지 않습니다.


김 : 이제 죽음의 순간으로 갑시다.

원 : (깊은 한숨을 반복하고 잠시 후 다시 안정을 찾음) 천사가 보입니다. 
     지금 막 죽었습니다. 천사(안내영)가 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 : 그 천사는 아는 얼굴인가요?
원 : 아닙니다.
김 : 보이는 것을 얘기하세요.
원 : 저는 방안에 있는데 아내는 숨죽이고 울고 있습니다.
김 : 지금의 기분은?
원 : 아내에 대한 연민과 새 삶에 대한 기대가 있습니다.
김 : 살아 있을 때 새 삶을 기대했었나요?
원 : 아뇨.
김 : 마음이 자유로운가요?
원 : 네.그러나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습니다.가져가지 못하는 것들 때문입니다.
김 : 그게 뭡니까?
원 : 참된 평화를 누리지 못했습니다.

김 : 참된 평화가 그 생애의 과제였나요?
원 : 지금 누군가가 제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참 평화를 소유하라고 합니다.
김 : 당신은 지금 어디 있습니까?
원 :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김 : 그 생애에 대해서 말해보십시오.

원 : 저는 제 의사표현을 한 번도 못하고 살았습니다.

     늘 순종하는 사람이었고,젊었을 때는 영주의 명령대로 살고,늙어서는 체념하고 살았습니다.

     제겐 평화가 없었습니다.절망은 아니었지만.이 생애에서 배운 것이 있는데,그것은 이 생애가 

     저의 물질적 생애의 마지막이고, 다음부터는 정신적인 생애가 됩니다.이 생애는 하나의 전환점입니다.

김 : 어떻게 압니까?

원 : 제 옆에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목소리도 들리고 마음으로도 전달이 됩니다.

     이 생애 이후에 저는 정신적으로,영적으로 진화했습니다.
 한 단계 도약인가요?
원 : (진지하게) 두 단계입니다.중요한 생애였습니다.이제 목소리가 안 들립니다.
김 : 잠시 휴식하십시오.


그의 두 번째 생애는 지구 반대편의 스페인에서였다.

윤회의 의문점 중 하나는.같은 나라나 문화권에서만 환생을 거듭하는 것인가 하는 점이다.

같은 지역이나 민족으로 거듭 태어나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그것은 절대적인 법칙이 아니며,

영혼도 익숙한 분위기에 자연히 끌리는 경향이 있다고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유명한 윤회 연구자인 프란시스 스토리Francis Story에 따르면 '조건들이 유사하게 주어진다면,

한 인간은 그가 죽은 곳이나 그 부근에서 환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한 영혼이 다양한 삶의 형태와 모습들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여러 문화권을 경험할 필요가 있다.

내가 퇴행시켰던 환자들은 여러 나라에서의 생애를 얘기했지만,대부분 한 민족의 생애가 2번 이상 거듭되었다.


지구 반대편에서 살았던 기억이 있다는 것은,전생의 기억들이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유전자속에 기록된 것이 아님을 

확인케 해준다.어떤 조상도 세대마다 다른 대륙을 넘나들 수는 없기에,여러 민족의 유전자들이 섞일 수는 없다.

각 생애의 기억이 서로 다른 문화권이라면 집단 무의식이라는 개념으로도 설명이 안 된다.


오로지 개인의 직접 경험이라고 인정하는 것만이 현상을 이해하는 가장 논리적인 결론이다.

윤회의 개념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왜 어려운가? 새로운 사실이기 때문이다.業이라는 법칙에 따라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진다는 것은 무책임한 인간의 수준을 뛰어넘는 고상하고 책임감 있는 이론일 것이다.

그 책임들을 회피하고 빠져나가고 싶은 사람들은 윤회의 개념이 무척 마음에 걸릴 수도 있다.


윤회론을 받아들이면 삶에 대한 우리의 관점이 바뀌게 되고,하나의 목적과 지향을 가지고 있는 우리들 생명의 의미를 

알게 될 것이다.받아들이려고 해도 우선은 알아야 하고,부정하려고 해도 직접 파헤쳐봐야 한다.

나는 내가 확인할 수 있었던 명백한 근거와 사실들에 따라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내 의지와 관계없이 받아들인 것처럼,

윤회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종교전쟁에 휘말려 다리를 잃고,사랑하는 사람과도 헤어져 희망 없이 살아가는 가난한 불구의 사나이인 호세의 

생애는 현실에서의 고통을 극복하기 위한 사색과 내적인 평화의 추구를 강요했을 것이다.


소중한 것들을 상실하면 마음은 금방 죽을 것 같지만,생명은 특유의 강인함으로 그 존재를 앞으로 끌고 나간다.

삶과 죽음에 한 발씩 디디고,끊임없이 자살을 생각하면서도 결국은 극복하는 것이다.


여러분도 그런 좌절과 자기부정의 경험이 있을 것이다.이런 고통을 견뎌내고 주저앉지 않을때 우리는 성장하게 

되고 남들의 고통도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호세는 살아 있을 때 그 지역의 종교였던 카톨릭의 신자였다.

당연히 윤회의 개념은 생각도 할 수 없었겠지만, 그는 자신의 죽은후 새 생명이 주어질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이는 그의 영혼이 육체를 벗어났을 때,자신의 본질과 윤회에 대해 갖고 있던 지식을 회복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최근 임사체험자들의 이야기를 보면 자신이 살았던 문화권에 따라 죽음 후에 나타나는 세계에 차이가 있다.

그 이유는,영혼의 세계는 상념의 세계라서 죽은 후에 일어날 일에 대해 살아 있을 때 상상하고 머릿속에 그렸던 

것들이 현실화되어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또 한 가지는,그 사람에게 익숙한 분위기를 나타내게 함으로써 

갑작스러운 환경의 변화가 주는 충격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호세에게 들려온 목소리는 그를 '안내하는 천사의 음성'일 수도 있다.

물질적 삶의 마지막단계 라는 가르침은 우리의 영혼이 환생속에서 배우고 발전해 간다는 윤회의 기본 이론을,

뒷받침해주는 것이다.상실과 좌절, 고통이라는 인간 실패속에서 살았지만 정신적으로는 많이 성장한 생애였다.


그는 깨어난 후, 그 생애에서의 아내는 얼마 전 결혼할 뻔했다가 헤어진 사람이고,부모님은 지금의 부모님 

그대로라고 했다.어머니는 성격이 다르지만,아버지는 비슷하다고 했다.

그 어머니는 '순례'의 삶에서는 딸로 만났었고, 이번 생애에서 또 한 번 어머니로 만난 것이다.


전생 퇴행에서 죽음의 체험은 아주 중요하다. 그 죽음의 고통과 원인들은 강력한 상념의 에너지로 변하여 영혼의 

기억 속에 새겨지게 되고,그 강력한 감정은 다음 생애에서도 이유를 알 수 없는 이상한 두려움이나 불안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원인을 가지고 있다면,아무리 정신분석을 해도 소용이 없다.


전생에서의 죽음의 기억들이 공포증이 되어 나타난 예는 얼마든지 있다.물에 빠져 죽은 사람이 수영장을 두려워하고,

동굴에 갇혀서 굶주림과 탈진 속에 죽은 사람은 어두운 곳을 병적으로 싫어하게 된다.


절벽에서 떨어진 사람은 고소공포증을 보이기도 한다.모든 공포증을 이런 식으로 해석하는 것은 안되겠지만,

기존의 여러 가지 치료와 분석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공포증은 그 원인을 전생에서 찾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호세는 자신의 다리가 잘렸지만 고통을 느끼지 않았다.마치 영화를 보는듯이 그 장면을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상황을 접하고 심한 고통을 느끼는 환자들도 있다.이런 경우에는 긴장을 풀어주고 안정을 되찾도록 

유도해주어야 한다. 잠시 휴식한 후 우리는 세 번째 생애를 찾아 다시 떠났다.



   세 번째 생애-인도에서의 삶 2

 

김 : 지금 어디 있습니까?

원 : 지금은 15세기입니다.여기는 인도이고,저는 거지입니다.나이는 마흔아홉.거지지만 부끄럽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남들이 알지 못하것들을 나는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 : 자신의 모습을 얘기하십시오.
원 : 아주 마르고 남루합니다.그렇지만 눈빛은 초롱초롱합니다.
김 : 가족이 있습니까?
원 : 없습니다.저는 젊을 때 가출했습니다.원래 우리집은 대가족인데 인도의 귀족입니다.
김 : 이름은?
원 : 샨타그라.그 비슷한 이름입니다.저는 벵골지방 출신입니다.
김 : 부모님에 대해 얘기하십시오.
원 : 우리집은 지방 호족인데,막강한 권력을 가졌습니다.저는 아버지의 권모술수가 싫어서 떠났습니다.

     저를 정략결혼 시키려 했지만 거부했습니다.
김 : 아버지의 이름은?
원 : 갈 자로 시작되는 이름입니다.
김 : 몇 살에 가출했나요?
원 : 25살때입니다.미혼이었고,집에는 이복동생들과 어머니와 많은 친척들이 있었습니다.

김 : 살던 집은 어떻게 생겼나요?
원 : 엄청난 부와 사치를 나타내는 집입니다.
김 : 왜 가출을 했습니까?
원 : 저는 아버지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자식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자신의 권력을 제게 넘기려고 했는데요.

김 : 성격이 서로 달랐나요?
원 : 아버지의 뜻을 따르려면 사람들을 죽여야 하는데,그럴 수 없었습니다. 
저는 시와 꽃을 사랑했습니다.
김 : 다른 형제들은 어땠습니까?
원 : 둘째동생이 제 자리를 노렸습니다.
김 : 그의 이름은 뭡니까?
원 : 사만타 사만탑니다.
김 : 그때는 몇 년입니까?
원 : 15세기 중반입니다.


김 : 그 당시의 사회에 대해 말해주세요.

원 : 부자들은 엄청난 부를 누렸지만 가난뱅이들은 아주 못살았습니다. 
     저는 사회에 대해 관심도 없었고 제 자신의 수행에만 관심이 많았습니다.
김 : 집을 나온 후 줄곧 거지였나요?
원 : 그렇습니다.
김 : 수행과 공부를 위해 뭘 했나요?
원 : 히말라야의 성자들도 찾아가 만났고,여러 사람으로부터 배웠습니다.
김 : 다음의 중요한 장면으로 가겠습니다.


원 : (갑자기 목소리가 낮아지고 엄숙해짐) 제 수행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너무나 나만을 위한 수행이었습니다.다른 사람들에게는 하나도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결국 지난 삶들이 저를 평화롭게 한 게 아니라,오히려 종교와 수행 생활이 제 영혼을 속박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참 진리는 자기만족이 아니라,내 삶을 나눔으로써 많은 사람들의 유익을 구하는 것입니다. 


김 : 아까 들리던 그 목소리가 들립니까?

원 : 외부에서 들려오는 소립니다.
김 :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원 : 계속 거지의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60세가 넘었습니다.
김 : 그 목소리가 거지에 대해 얘기하는 겁니까?
원 : 아닙니다.지금 누가 제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김 : 들어보십시오.

원 : (낮고 엄숙한 어조로) 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통해 만족을 추구하지만,오히려 그것은 자기를 속박하고 

     자기와 관계맺은 사람들을 어렵게 할 뿐입니다.참된 진리 탐구의 목적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함께

     발전하고 그 영혼들이 정화되느냐에 달려 있으며 영혼을 맑게 해주지 못하는 수행은 자신을 치장하는 

     요란한 치장물과도 같으며,돈 많은 여자가 허영으로 치장하듯 자기를 꾸미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더욱 위험한 것은,허영에 찌든 사람들은 누가 가르쳐줄 수 있지만 정신적 허영은 아무도 지적해주지 

     않기때문에 자기 영혼이 피폐되는 줄도 모르면서 병들어 죽어가게 됩니다.

     참된 수행의 길은 내재된 자신의 깨달음으로,많은이들을 섬기고 돕고 지원해주는 것입니다.


     예수의 가르침은 참으로 진리의 길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수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희생입니다.도의 완성은 사랑인데 사랑의 전제는 희생이기 때문입니다.

     희생이 남들 보기에 파계의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고,이단의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희생하세요,

     희생이 있은 후에야 사랑이 있습니다.


     사랑을 행하는 자만이 道를 이룬 자입니다.그것을 알지 못한채 행하는 모든 노력은 허공을 울리는 메아리와 

     같습니다. 아무런 열매가 없기 때문이지요. 이 사람(원종진 자신을 가리킴)의 생애도 마찬가지 입니다.

     많은 날들을 반복해 태어났건만 깨닫지 못하고 같은 굴레에 속하는 것은 진정으로 섬기는 데 약했기 때문입니다.

     행하지 않았다는 것이지요.(잠시 침묵한 후) 희생해야 합니다.그것이 이루어질 때 우리의 영혼들은 보다 

     자유로워질 것입니다. (본래의 목소리로) 여기서 말이 그쳤습니다.

김 : 그대로 긴장을 풀고 휴식하십시오.


잠시 후 그를 깨웠을 때,자신에게 들려오던 목소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또렷하게 들리는 목소리고,말과 함께 가슴으로도 그 내용들이 전달됩니다. 텔레파시라고 할까요.

그 말의 내용에 따라 아주 강렬한 느낌과 영상이 떠오르기도 합니다.부드럽고 친근하지만 무게있는 목소립니다.

어떤 영적으로 높은 존재가 가르침을 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목소리는 상황에 대한 설명과 그 속에 있는 교훈의 의미를 해설해주고 있었다.

이것은 브라이언 와이스가 묘사했던 '마스터 Master'라는 존재의 목소리와 같은 것이었다.

환청과는 다르다. 환청은 단편적이고 지리멸렬하며 내용이 두서없이 지속되고, 내용도 부정적이다. 


마스터'라는 말은 우리말도 아니고, 공식 명칭도 아니지만 나는 이를 '지혜의 목소리들' 로 표현하겠다.

무슨 이름으로 불리건 이들은 초월적인 영적 존재들로 생각되며, 성경에서 묘사한 천사의 음성도 

바로 이것을 말하는 것이라고 추정된다.


이들은 진보된 영혼의 지혜로써 우리 영혼의 성장을 이끌어주고 지도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흔히 말하는 수호천사, 수호령, 이라는 존재들도 바로 이들이라고 볼 수 있다.


인도에서의 삶은 진지 했지만 자기수행과 깨달음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하고 있다.

자기만을 위한 모든 수행과 노력은 아무 열매가 없는 공허한 것이라는 얘기는 중생을 구제한다는 대승불교의 

이념이나 '이웃을 사랑하라'는 예수의 가르침과 다를 바가 없다.


이 환자가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그런 말을 꾸며서 하고 예수를 찬양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볼 수 

있지만,교리나 종파에 얽매이지 않고 파계나 이단의 모습으로 비치더라도 희생해야 한다는 말은 

일반 교회의 상식적인 가르침은 아닐 것이다.


14세기 스페인에서의 삶이 물질적인 것에 치중된 마지막 삶이라는 말은,곧이어 이어졌을지 모르는 인도에서의 

삶에서 정신적 추구를 위해 가출하는 모습으로 나타났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기적인 수행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해 더 이상의 성장은 할 수 없었고,그 생애가 끝났을 때에야 

그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이것은 반복되는 삶에서 시행착오들을 통해 배우고 자라는 것이 영혼의 의무라는 

윤회사상을 다시 한 번 뒷바침하는 것이다.


기금의 종교들은 좋은 가르침도 있지만, 교만과 배타성에 오염된 되어 있다. 내가 속한 종파가 아니고는 

모두 지옥에 갈것이라고 생각한다면,그들은 참 종교인이 아닌, 파벌주의자이며 지독한 이기주의자들이다. 


세월이 갈수록 많은 이들이 기존 종교에 실망하여 뭔가 다른 것을 찾으려고 한다.

그 이유는,종교인에게서 실제 사랑과 진리의 모습이 아닌 모순과 거짓의 면모를 자주 보기 때문이다.

지혜의 목소리'는 이런 신앙을 가리켜 '겉만 요란한 장식물'이라고 했다.

진정한 종교는 바로 남들의 성장을 도와주기 위한 희생과 봉사와 사랑이라는 것이다.



세 번째 만남 : 조선, 고구려, 스코틀랜드에서의 삶과 깨달음


일주일이 지나 우리는 또 마주앉았다.지난 한 주일 동안 생각한 것들을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전생 퇴행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는 것 같습니다.살아가는 방식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고,지위나 재산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이 생애에서 해야 될 일에 충실한 것이 중요합니다.

제 종교생활에서는 적극적인 행동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제가 환생을 믿는다면 교회 사람들은 

말리겠지만,언젠가는 그 사람들도 이해하게 될 겁니다.


사람의 영혼의 질은 서로 차이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위 잘나가는 사람들은 영혼이 어리거나 피폐한 

사람이 많고 눈에는 안 띄지만 높은 영혼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페인 역사와 지도를 찾아봤는데,카스틸랴 라는 지명이 있었습니다.


퇴행 후 보이던 반신반의 하던 표정과 불안정함은 없어져 버렸고,뭐라고 할수 없는 어떤 변화가 느껴졌다. 

전생 퇴행을 유도할 때 특별히 목적하는 생애로 유도하는 방법도 있지만,나는 당분간 환자의 

잠재의식이 선택하는 대로 따라다니기로 마음먹었다. 네 번째 생애는 조선시대가 배경이었다.


김 : 어디에 있습니까?
원 : 냇가에 혼자 있습니다. 딴 아낙네들과 빨래를 하고 있습니다.
김 : 이름이 뭔가요?
원 : 곱단이라고 합니다.
김 : 몇 년입니까?
원 : 1631년.분명히 떠오릅니다.
김 : 어떤 계절입니까?
원 :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때군요.
김 : 마음은 어떤 상태인가요?
원 : 나쁘지는 않고 좋은 편입니다.무심히 빨래를 하고 있습니다.


김 : 그 생애의 중요 사건으로 갑니다.
원 : 저는 열여덟 살에 같은 집에 있던 남자종과 결혼했어요.
김 : 어떻게 생겼습니까?
원 : 이쁜 편입니다.
김 : 부모님은 어디 사십니까?
원 : 저는 대물림하는 종이라,그 집에 같이 살고 있습니다.
김 : 결혼한 남자종은 이름이 뭡니까?
원 :돌쇠라고 합니다.


김 : 앞으로 진행하여 다음의 중요한 사건으로 갑니다.무엇이 보입니까?
원 : 노인의 모습입니다.62살입니다.
김 : 다른 가족이 보입니까?
원 : 아들내외와 손자가 둘 있는데요.주인이 나가서 살 수 있도록 내준 땅에서 농사를 부쳐먹고 있습니다.

       우리 주인은,남편이 마흔넷에 돌아가셨구요.

김 : 그곳은 어느 지방인가요?

원 : 경상도 땅인데, 합천인지 의령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김 : 그 생애는 평화롭고 평범한 생앱니까?

원 : (기다렸다는 듯 즉시) 쉬어가는 생애입니다.

김 : 평생 힘든 일이 없었나요?
원 : 일이 그렇게 힘들지 않았습니다.너무 평범한 삶입니다.


김 : 죽음의 순간으로 갑니다.
원 : (긴장한 표정으로) 예순셋입니다. 나물을 캐다가 높은 곳에서 발을 헛디뎌 떨어져 죽었습니다.
     제 장례가 치뤄지고 있네요.흰 상여가 보이구요.조그만 비탈에 저를 묻고 있군요.가족들이 슬퍼합니다.


쉬어가는 생애.별다른 갈등과 불행 없이,평온하고 안락한 쉬어가는 생애도 있다는 사실은 흥미로운 일이다.

마치 학교의 방학처럼,고달픈 생과 생의 사이에 긴장과 슬픔이 없는 삶도 있다는 것 또한 자비로운 신의 배려가 

아닌가 싶다.그는,편안히 살았지만 죽음을 갑작스럽게 당한 것은 우리의 눈에는 큰 불행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더 큰 시각으로 볼 때 마음좋은 주인을 만나 신임을 얻고 따로 살 집과 땅까지 얻어 실제로는 

종의 생활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자유로웠다고 나중에 회상했다.


우리 주변에서 갑자기 비극적 사고사들이 일어나는것은 나름 이유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그는 말했다.

사실 죽음에 대해 현대의학은 아는 게 없다. 어떤 상태에 이르면 우리몸이 회복할 수 없게 되는가에 대한 정의는 

있지만,나는 죽음 자체가 뭔지에 대해 의과대학에서도 정신과 수련의 생활중에도 들은 기억이 없다.

몸이 죽는 것은 '나'라는 존재의 소멸을 의미하는 것일까?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을 현대의학은 다루려고 하지 않는다.

유물론적인 과학관이 현대의학의 토대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죽음에게 빼앗긴 사람들은 그토록 싱싱하고 활기차던 생명이 일순간에 영원한 

無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는 것이다.


태어나 어렵게 삶을 배우고 같이 좌절을 견디던 그 정답던 마음들이 아무 의미 없는 노력과 인내의 낭비라면 

잠깐의 생명을 굳이 소중히 여길 필요가 있을까? '성실한 삶을 노력 속에서 마칠 때 신은 그 영혼을 담을 새로운 

그릇을 우리에게 줄 의무가 있다.'이것은 전에 인상깊게 읽었던 괴테의 말이다.나는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죽음이 존재의 소멸이라면 생명 또한 아무 의미 없는 순간의 반짝임이 되고 말기 때문이다.

종교 철학은 죽음을 다루고 각 종교는 나름대로 죽음에 대해 가르치고 있지만 여러종파의 교리에 따라 

왜곡되어 있어,죽음의 실체를 객관적으로 본 것과는 다르다.


철학은 죽음에 대해 과학보다 더 아는 게 없다.

복잡하고 말장난에 불과한 관념을 늘어놓는 것은 자신의 무지를 덮는 허세일 뿐이다.


죽음을 진정 이해하려면 차라리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문헌들을 살펴보는 것이 훨씬 낫다.

고대인들은 주위에 너무나 흔했던 죽음을 삶의 일부로 이해하고 공부했다.

명상과 수행 속에서 그들은 육신의 죽음을 극복하고,영혼의 존재에 대한 깨달음을 얻었다.

죽음에 대해 설파한 <티벳 사자의 서>는 단연 뛰어나고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의 가르침은 분명한 의식을 가진 채 평정한 마음상태에서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집트,그리스,로마인들도 죽음에 대해 뛰어난 이해를 가지고 있었고 신비한 체험들이 흔했지만,

이 책에서처럼 죽음을 상세히 묘사하지는 못했다.


죽음을 통과한 후 다음 환생에 이르는 법칙에 대해 인도의 고대 경전인 바가바드 기타는, 인간은 죽을 때 

마지막으로 생각하는 것에 따라 다음 생이 결정된다.즉,그의 마음에 몰두해 있는 것들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우파니샤드>에는 '깨달음에 이르지 못한 자는 영원히 죽음을 반복할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업과 윤회의 개념을 잘 말해주는 내용들이다. 부처의 가르침도 이와 같다.'깨달음을 통하지 않고는 

자신의 속박을 끊을 수 없으니, 끝없는 윤회를 벗어날 수 없다'고 불경은 가르치고 있다.

모든 문화권에서 약간씩 다르지만 사후의 생명과 심판,저승과 환생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러한 가르침을 현대인들은 우습게 생각하고 미신이나 우화로 돌리려고 한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고대인들의 가르침속에는 현대과학과 논리가 풀지 못한 삶의 기본적인 문제들에 대한 

수많은 답이 들어있다. 종파주의적인 종교의 경지를 벗어나 진정 하나가 되는 깨달음의 복음들이 들어있다.


원종진이라는 이 젊은이는 자신의 전생의 모습이,정지화면과 동영상 화면이 섞여서 나타난다고 말한다.

한 장면에 대한 설명은 글씨로 나타나거나 영상과 함께 머릿속에서 직접적인 체험을 하기도 하고,

제3者로서 영화를 관람하는 것처럼 본다고 했다.


 

  다섯 번째 생애- 서기 623년의 고구려


김 : 보이는 것을 말해보세요.

원 : 말이 보입니다. 지금은 623년 고구려시댑니다.
김 : 당신은 어떤 모습이고 뭘 하고 있습니까?
원 : 저는 스무 살 전후의 청년이고 고구려 귀족입니다. 말타기와 사냥을 끝내고 귀가하는 중입니다.
김 : 이름이 뭔가요?
원 : 걸걸지.
김 : 혼자 있습니까?
원 : 친구와 같이 있는데 그의 이름은 물흘내우. 네글자 이름입니다
김 : 그곳이 어딥니까?
원 :지금의 함경도 쪽입니다.울창한 숲이 있습니다.
김 : 계절은 언젭니까?
원 : 늦봄입니다.
김 : 주위에 다른 사람은 없나요?
원 : 저의 시종들이 여러 사람 있습니다.
김 : 사냥을 해서 뭘 잡았나요?
원 : 사냥을 많이 하지는 않았습니다.토끼 두 마리를 잡았고 사냥 자체에 목적이 있었던 것이 아니고, 

     친구와 교류하고 얘기를 나누는 목적이 더 컸습니다.


김 : 당신의 신분은 뭡니까?

원 : 저는 곧 벼슬을 맡게 될 사람입니다.아버님은 관직에 계십니다.
김 : 아버님의 성함은?
원 : 걸시부중.
김 : 형제들이 있습니까?
원 : 삼형제와 여동생이 하나 있습니다.저는 둘째입니다.
김 : 지금 나라정세는 어떻습니까?

 :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닙니다.지금 그 친구와 나라정세를 얘기하고 있는데 왕권이 무척 약화되어 있고 

     귀족들이 좌지우지하고 있습니다.중국 쪽의 움직임들과 당나라의 새로운 세력들 또 변방의 세력들과의 

     관계가 상당히 우려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고구려의 기상이 다 무너져가고,원래의 호국숭무 사상들이 

     많이 떨어졌습니다.귀족들은 자신의 영달에만 집착하고 있구요.요동 땅에 있는 한 성주가 좋지 못한 

     일을 해서 자기 욕심을 채우려고 많은 죄를 지은 것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 : 그 성주의 이름이 뭡니까?
원 : 갈지거 갈치거입니다.
김 : 가족들과 같이 있는 장면으로 갑시다.뭘 하고 있나요?


원 :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어머니와 가족들이 다 모였습니다.
     
아버지는 집에서 입으시는 편안 옷을 입으시고,조정에서 있었던 일들을 얘기하고 계십니다.

     어머니는 엄격하고 기상이 강한 분이지만 아버지께 순종하십니다.형님은 결혼했고,우애가 아주 좋습니다.

김 : 자신이 입고 있는 의복은 어떻게 생겼습니까?
원 : 비단으로 만들었고 태권도복 같은 모양입니다.
김 : 그림에서 보는 고구려옷인가요?
원 : 바로 그겁니다.


김 : 식탁 위에는 뭐가 있나요?

원 : 나물 종류가 있고 닭고기가 올라와 있습니다.과자류가 있고 향기좋은 술이 있습니다.

     이름을 할 수 없는 음식들이 많습니다.시중드는 사람들도 여럿입니다.상당히 큰 집안입니다.


김 : 집의 모습은 어떤가요
원 : 늘 봐오던 한옥과는 다릅니다

     집안에 병사들이 있습니다.저희들이 기르는 사병입니다.300명 가량 됩니다.

     마당이 아주 넓구요 실제로 사람들이 거주하는 면적은 그렇게 넓지 않습니다.


김 : 그 병사들을 모두 관리하나요?
원 : 네. 아버지께 속한 병사들이고,아버지 외에는 충성을 바치지 않습니다.
김 : 아버지는 귀족 중에서 서열이 높은가요?
원 : 중요한 역할을 하고 계시지만 실권은 적은 편입니다.내각에서의 장관과 같은 역할입니다.

     저의 아버지가 숙청을 당한 것 같아요. 네 ,숙청을 당하셨습니다.

김 : 왜 숙청당하셨나요?

원 : 연개소문에게 밉게 보였습니다.

김 : 연개소문은 어떤 위치에 있나요?
원 : 지금은 두각을 나타내지 않지만 곧 권력을 장악합니다. 지금 아버지가 더 높은 자리에 있습니다.


김 : 더 앞으로 나아갑니다.시간이 앞으로 갑니다.
원 : 집안이 완전 파탄이 났고 저는 칼에 찔렸는데, 죽은 것 같습니다.마당에 쓰러져 있는 제 모습이 보입니다.

김 : 몇 살 땐가요?
원 : 사십이 가까운 나이입니다. 제 아들이 둘 있습니다.
김 : 누가 습격했나요?
원 : 연개소문의 부하 중의 한 사람인데 '막호지' 라는 이름의 참모격에 해당하는 사람입니다.

김 : 몇 년도인가요?
원 : 648년 같기도 하고 650년과의 사이입니다.
김 : 가족이 모두 죽었나요?
원 : 네. 모두 다 죽었습니다.여동생은 시집가서 살았구요. 

     부모와 형제들은 죽고 아버지의 병사들은 모두 죽거나 흩어졌습니다.

김 : 왜 죽었나요?

원 : 연개소문은 자기 권력을 강화하려고 했고,아버지는 반대하는 입장이었습니다.정치적 라이벌은 아니었지만 

     반대 진영에 속했고, 아버지는 신망을 얻는 사람이었습니다.저는 아버지를 존경했습니다.

김 : 당신은 어떻게 죽었나요?
원 : 등을 칼에 찔렸습니다.
김 : 당신의 벼슬 이름은 뭔가요?
원 : 대리지
김 : 어떤 일을 하나요?
원 : 지금의 총무처와 재무부를 합친 것 같은 부서인데,그렇게 높은 자리는 아니고 중간 정도의 자립니다.
김 : 아내도 죽었나요?

원 : 네.
김 : 당시의 고구려 영토는 어디입니까? 

원 : 중국 대륙을 많이 차지하고 있었고 우리 경계로부터 주변 말갈족이라든가 다른 족속은 관리가 힘들었기 

     때문에 우리가 정복하지 않았고 실제로 그쪽은 우리 영토나 다름 없었기에 엄청나게 넓은,당나라보다 넓은 

     세력권이었습니다.영토는 당나라 보다 작았지만 세력권은 훨씬 강했습니다.관리에도 자신이 있었습니다.

     (분명하고 자랑스러운 목소리)


김 : 그 생애에서 당신이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원 : 소유에 집착하지 말 것입니다.지위와 같은 것들이 행복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욕심이 많지는 않았지만 사회에서 존귀하다는 것이 큰 의미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김 : 이제 그 생애를 떠납니다.모든 광경을 지우고 편안하게 휴식합니다.


우리나라 역사 중에서 고구려에 대한 기록은 별로 남아 있지 않다.

근세사를 제외하고는 남아 있는 자료가 변변치 않기 때문이다. 전생으로의 퇴행이 되살려낸 기억들을 

역사학자들은 인정해주지 않겠지만,우리는 이 생애에서 당시 귀족들의 생활의 단면을 읽을 수 있고,

각자 사병을 기르며 막강한 권력을 누리던 모습을 볼 수 있다.


진보사관을 가진 역사학자들이 주장하는 대로 고구려의 영토는 중국 본토를 많이 차지 했었으며 당나라보다 

훨씬 큰 세력군을 형성하고 있었다고 그는 기억하고 있다.깨어난 후의 설명에 따르면,당나라의 북쪽에부터 

서역까지 이르는 길다란 지역에 부분적인 세력 거점들이 점조직처럼 분포되어 있어서 당나라의 세력이 

팽창하는 것을 막고 있었다고 한다.

 

또한 큰 나라를 섬기고 오랑캐로부터 조공을 받는 정책과 오랑캐로써 다른 오랑캐를 제압하는 이이제이 정책은

당나라가 고구려부터 배워간 것이라고 했다. 당시 두 나라 관계는 오히려 고구려가 당나라를 약간 압박하는

상황이었고,고구려의 사회는 고대 그리스의 스파르타 처럼 세력권에 비해 인구가 부족했지만 타민족을 노예처럼

억압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같은 생애로 반복해 들어가 상세한 큰 기억들을 떠올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방법으로 잃어버린 우리의

고대사 복원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지나친 기대일까? 고구려 영토와 세력권을 얘기할 때는

마치 나라자랑을 하는 애국자 같았다.그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고 자랑스러움이 배어나왔기 때문이다.


그것이 모두 사실이건 아니건 그는 그 순간 자랑스러운 고구려인이 되어 있었다.

온 가족의 생명과 모든 소유와 지위가,권력을 추구하는 한 사람의 손에 무참히 사라지는 경험을 통해 사회적인

지위와 소유가 별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 생애는 가르쳐주고 있다.여러분이 최면 상태에서의 연령 퇴행을 

한 번이라도 옆에서 지켜본다면  기억들의 생생함과 정확함에 놀라게 될 것이다.

 

의식 속에서 기억하던 오래전의 일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왜곡되어 나중에는 사실과 전혀 다르게 

기억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우리는 그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같은 시간과 장소에서 같은 일을 경험했던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얘기를 하게 된다.이때 두 사람은 서로 자기가 옳다고 싸운다.


그러나 우리의 잠재의식에 찍힌 기억들은 시간이 흘러도 그런 왜곡 현상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잠재의식은 순진하기 때문에 표면의식처럼 자기의 필요에 따라 기억을 조작하지 않는것이다.

그래서 표면의식의 파동을 제거하고 잠재의식의 기억들을 표면에 떠오르게 하면, 완전히 잊고 있었거나

잘못 알고 있었던 일들에 대한 훨씬 더 정확한 기억을 되살릴 수 있다.
 
고대사회에 대한 정보도 어느 자료에서 보다 정확하게 뽑아낼 수가 있을 것이다.

잠재의식 속의 기억들은 마치 비행기의 블랙박스와 같다.모든 것이 기록되는 것이다.

한 영혼이 겪었던 모든 생애와 경험들이 그속에 저장되는 것이다.우리가 잠잘 때에도 잠재의식은 깨어 있다.


잠을 자고 있는 사람에게 '나는 너를 사랑한다'고 진심으로 마음을 담아 속삭이면 그 사람의 
잠재의식은 그 말을 듣고 그가 깨어났을 때 당신에 대해 까닭 모를 호감을 가지게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잠재의식은 또한 설명할 수 없는 초능력을 곧잘 보인다.최면상태의 사람이 평소에는 없던 천리안이나 투시等의

초능력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그 이유는 우리의 잠재의식이 영적인 능력과 통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깊은 잠재의식을 이용하는 방법을 알게 되면 정신질환의 많은 부분을 해결할 수 있고,이것은 미래 정신의학의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현재에도 최면을 통한 잠재의식의 훈련과 이용은 가능하다.

열등감과 위축감,나쁜 습관,불안감등의 많은 증상들은 이 방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고구려시대의 삶을 뒤로 하고 잠시 휴식한 후, 또다른 과거를 찾아 떠나니,그는 스코틀랜드의 양치기 였다.


원 : 넓은 들판입니다.양들이 있습니다.스코틀랜드입니다.
김 : 당신은 뭘 하고 있나요?
원 : 저는 양치는 사람입니다.
김 : 어떤 옷을 입었나요?
원 : 옷은 하나밖에 입지 않았구요. 위에서 아래까지 붙어 있는 가죽옷입니다.


김 : 이름은 뭐죠?
원 : 맥코넬
김 : 그게 성인가요?
원 : 그냥 그렇게 부릅니다.성인지 이름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김 : 몇 살입니까?
원 : 서른여섯
김 : 가족은 누가 있습니까?
원 : 아내가 있고, 남매가 있습니다.또 다른 애인이 하나 있습니다.
김 : 아내의 이름은?
원 : 수지나라고 부릅니다.
김 : 애인 이름은 뭐죠?
원 : 미카라고 합니다. ('미카'인지 '미타'인지 분명치 않음)
김 : 그때가 언젭니까?


원 : 1200년代.우리 같은 사람은 세금이 너무 과중해서 살기가 힘듭니다. 
     양을 치는 것이 제 일인데,영주의 양입니다.아주 가난하고, 도둑질을 하지 않고는 살기가 힘듭니다.


김 : 어느 지역인지 알 수 있나요?
원 : 스코틀랜드의 서쪽인데 버머셋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버머셋'인지 '버머섹'인지 분명치 않음)
김 : 정확한 연도를 말해보십시오.(긴장을 풀고 집중하도록 지시함)
원 : 1231년이라고 봅니다.
김 : 당신의 성과 이름을 모두 생각해보십시오.
원 : 성은 없었구요.그냥 맥코넬이라고 했습니다.
김 : 아이들의 이름은 뭡니까?
원 : 딸은 티피코,아들은 하리스라고 부릅니다.
김 : 이웃사람들이 많은가요?
원 : 우리와 비슷한 사람들이 많습니다.저는 영주의 양을 돌봐 주고 곡식을 받습니다.그러나 충분치 않습니다.


김 : 가정은 화목한가요?
원 : 제 애인 때문에 아내가 질투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김 : 아내는 어떻게 만났나요?
원 : 어릴 때부터 알던 사람입니다.
김 : 아내보다 애인을 더 사랑했나요?
원 :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냥 아내는 가정에 필요한 사람이고 애인은 제가 쉴 만한 상대로서 필요했습니다.
김 : 애인도 결혼한 사람인가요?
원 : 아닙니다.
김 : 가족들과 같이 있는 때로 가십시오.
원 : 아들을 하리스라고 불렀는데,제가 때리기도 많이 하고.저는 술도 많이 마셨습니다.


김 : 가족을 사랑하지 않았나요?
원 : 사랑이라는 것은 별로 없고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했습니다. 저는 거칠고 제멋대로입니다.


김 : 그 생애의 중요한 장면으로 갑시다.
원 : 저는 도둑질을 아주 잘했습니다.

     돈이 되는 것은 뭐든지 훔쳤고, 나중에는 호기심으로 아무거나 훔쳤습니다.
김 : 많은 사람들이 도둑질을 했나요?
원 : 네, 틈만 나면 훔쳤습니다.서로 뺏기지 않으려고 애썼습니다.

김 : 다음의 중요 사건으로 갑니다.
원 : (작은 소리로) 저는 지금 딸을 근친상간하려고 합니다.
김 : 딸이 몇 살입니까?
원 : 열여섯 살입니다.저의 성적인 욕구가 너무 강해서 새로운 상대를 
     찾다가 딸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김 : 딸의 이름은?
원 : 어릴 때는 티피,지금은 제이미라고 합니다.
김 : 시간을 앞으로 진행하십시오.
원 : (잠시 침묵한 뒤에) 기분이 유쾌하지 않았습니다.그렇지만 그 일로 인해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습니다.
김 : 어떤 마음이었나요?
원 : 약간의 후회는 했지만,크게 괴로워하지는 않았습니다.
김 : 딸의 반응은 어떤가요?
원 : 처음에는 반항을 했었지만,나중에는 체념했습니다.지금 울고 있습니다.

김 : 그때 당신은 몇 살입니까?
원 : 40살이 넘었습니다.


김 : 다음의 중요한 사건으로 가십시오.
원 : 제가 죽는 것 같습니다.독초를 먹고 있는데 고통스럽습니다.독초는 죽는 것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왜 먹었는지 잘 모르겠구요.(잠시 쉬었다가) 아! (괴로운 신음소리) 누군가 뒤에서 저를 창으로 찔렀어요.
김 : 누가 찔렀나요?
원 : 제게 원한을 가진 사람입니다.제가 정을 통한 사람의 남편입니다.
김 : 고통스러운가요?
원 : 고통은 없는데 눈을 부릅뜨고 있는 제 모습이 보입니다. 저는 53세입니다.
김 : 당신의 모습은 어떻게 생겼습니까?
원 : 머리는 장발이고 뻔뻔스럽게 생긴 얼굴입니다.

김 : 긴장을 풀고 죽음의 순간을 지나가십시오.(잠시 후) 지금 당신은 어디있습니까?
원 : 그냥 캄캄한 곳입니다.
김 : 당신 모습이 안 보이나요?
원 : 네,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김 : 그 생애의 의미는 뭡니까?

원 : 제가 죽는 순간,엄청난 잘못을 많이 저질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구요.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김 : 어떤 변화인가요?
원 : 살아 있을 때 갖지 못했던 수준높은 의식을 갖게 되었구요.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김 : 누가 옆에서 가르쳐줍니까?
원 : 아니요.갑자기 그렇게 깨달아졌습니다.아! 누군가 제게 말을 합니다.
김 : 들어보십시오. 뭐라고 합니까?
원 : (원래의 목소리와는 전혀 다른,착 가라앉은 음성으로 말하며)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삶은 때로는 이렇게도 된다는 것입니다.生의 순간순간마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삶의 사건들은 그것이 큰 깨달음으로 연결될 때도 있고 그렇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왜 사람들은 죽은 후에야 죄지은 행동들을 깨닫게 될까요?

     눈을 가지십시오.지금 살아 있는 생애에서,정말 자신이 무엇을 추구하며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바로 볼 수 있는 눈을 가지십시오.그러지 않으면 끝없는 후회를 반복하게 됩니다.


     큰 감동을 가지고 사십시오.생을 바라보는 눈은 순수함에서 출발합니다.利他적인 사람이 맑은 영혼을 

     소유하게 되는 것은 이타적인 행위가 그 사람을 그렇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행위 가운데서 자신의 영혼이 

     다스려지고 정제되기 때문입니다. 선한 삶이 많은걸 변화시키지는 못하지만,그런 삶은 하나의 수단입니다.


     내가 남을 도왔다고 해서,그 도움 자체가 내게 무슨 보상을 주는건 아니고, 다만 그렇게 행하는 과정에서

     내 영혼의 눈이 떠지고,성장하고 수준이 높아지며  이전에 알지 못했던 나를 발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惡을 행하는 사람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습니다.선을 행하는 사람일수록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법입니다. 


 

지혜의 목소리들'은 여기서 끝났고, 잠시 쉬게한 후 깨웠을 때, 그는 이번에는 상냥한 여성의 목소리였다.

지난번에는 모두 남성의 굵은 톤이었는데,"전혀 달랐어요." 하고 말하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자신을 통해 전해진 세세한 이야기는 기억하지 못했지만 대강의 내용은 기억이 난다고 했다.

 

지나간 각각의 삶이 준 교훈과 깨달음에 대해서는 전생 퇴행을 경험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얘기하지만,

지혜의 목소리로 전해지는 이런 식의 길고 깊은 해석은 매우 드문 현상이다. 

 

모든 보편적인 종교의 공통된 가르침은, 사랑과 자비,깨달음을 통한 고통의 극복과 진리로의 회귀이다.

그렇게 볼 때 이 목소리들은 종교적인 가르침을 전하는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그것은 어떤 특정한 교리가 아닌

보편적인 사랑과 희생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종교적이라고만 하기에는 좀 부족한 느낌이 든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원종진이라는 이 젊은이에게 지혜의 목소리(마스터)는애정을 갖고 많은 것을 설명해주었다. 

 


      네 번째 만남 : 아프리카,죽은후의 세계, 미래의 예언들


퇴행을 위해 만난 네 번째 만남에,잠시 그간의 생활에 대해 물었다.

그는, 제 생활에 큰 변화가 일어나는것 같습니다.원래 저는 남들의 잘못을 잘 용납하지 못했는데,그런 미움이 

없어지고,그 사람들의 영혼을 바라보려고 하니까 참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아요.그 사람들에 대해 오히려 안타까운

마음이 들구요.맥코넬의 생애에 대해 느낀 것은,한 영혼의 수행 차이는.먼저 도달했다고 더 나은 영혼은 아니라는

것이고, 사람 자체가 귀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요즘 저는 중국에 대해 어릴 때부터 가지고 있던 혐오감이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제 삶에도 변화가 올 것 같습니다.제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을 것 같고. 정말 중요한 일들에 주력하고 싶습니다.

 

일곱번째 생애  아프리카였다.

깊은 최면으로 유도한 후 전생으로의 퇴행을 지시했을 때,우리는 무장을 한 마사이족 전사를 만났다.


김 : 무엇이 보입니까?
원 : 저는 마사이족의 전사입니다. 창과 방패를 들고 있습니다    
김 : 그곳이 어딥니까?
원 : 아프리카.킬리만자로산이 보입니다.
김 : 이름이 무엇입니까?
원 : 운디테.
김 : 운디테,그것이 이름입니까?
원 : 네.
김 : 몇 살입니까?
원 : 스물세 살.
김 : 어떤 모습입니까?

원 : 네. 짧은 머리 튀어나온 광대뼈 그리고 치장한 장신구들. 키는180센티미터 정도. 그렇습니다.
김 : 주위에 다른 전사들은 전쟁합니까?
원 : 일상적인 생활입니다.특별히 하는 일이 없고 무기와 몸의 치장을 위해 손질하고 있습니다.
김 : 가족이 있습니까?
원 : 네. 부모님과 형제들 여섯명 식구가 있습니다.
김 : 몇 년입니까?
원 : 12세기입니다.
김 : 마을에는 많은 사람이 삽니까?
원 : 약 100명에서 150명 정도 입니다.중간에서 큰 부족 사이에 있는 약간 큰 부족입니다.
김 : 마을 이름이 있습니까?
원 : 마을 이름이 따로 있지는 않습니다.'용감한 마사이'란 뜻으로 불리는 부족입니다.


김 : 그 생애에서 중요한 사건으로 진행합니다. 앞으로 나아갑니다.

원 : 저는 겁이 많은 사람이어서 조롱과 놀림을 많이 당하고 따돌림도 많이 받았습니다.

     사냥을 나가서도 큰 역할을 하지 못해 어려운 일을 당하고 사람들에게 웃음거리가 되곤 했습니다.

 

김 : 그 생애에서 다음의 중요한 사건으로 가겠습니다. 당신에게 의미있는 사건이 일어난 때로 가보겠습니다.
원 : 저는 한 친구를 살해했습니다.
김 : 왜 살해했습니까?
원 : 저를 아주 우습게 여기고 괴롭혔던 친구가 있었는데 순간적으로 제가 칼로 찔러버렸죠

     (담담하고 통쾌한 어조) 동네사람들과 장로들로부터 부족을 떠나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김 : 몇 살 때입니까?
원 : 40세 무렵입니다.
김 : 그리곤 어떻게 됐나요?
원 : 혼자서 들판을 떠돌며 굶주리고 밤에는 추위에 많이 떨며 내 아이들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잠시 침묵한 후) 그렇게 오래 가지 못한 것 같습니다.

김 : 초원을 떠돌다 죽었나요?
원 : 네.


김 : 죽는 순간으로 가겠습니다.자신이 보이나요?
원 : 네.
김 : 어떤 모습인가요?
원 : 쭈그리고 있습니다.바싹 여윈 사내가 쭈그리고 누워 있습니다.         
김 : 이미 죽었습니까?
원 : 네.
김 : 당신은 어디 있습니까?
원 : 그 옆에서 내시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김 : 기분이 어떻습니까?
원 : 어떤 죄악을 벗어났다는 기쁨보다는,답답함이 있습니다. 자유화(?)하지 못한 일들....
김 : 하지 못한 일들에 대한 아쉬움이 남나요?
원 : 그렇지는 않습니다.
김 : 그곳을 떠나 어디로 가나요?
원 : 지금 배를 젓고 있습니다.강을 건너가고 있구요.두 사람이 보입니다.
김 : (잠시 혼란하여) 지금 다른 생애에 있습니까?
원 : 아닙니다.
김 : 운대테?


원 : 네.저는 죽어서 강을 건너고 있고 흰옷 입은 두 사람이 저를 마중나왔습니다.

김 : 아는 사람들인가요?
원 : 아닙니다.
김 : 무슨 강입니까?
원 : 죽음의 강입니다. 

김 : 마사이족은 죽으면 죽음의 강을 건넙니까?


원 : 죽으면 모든 사람이 그강을 건넙니다.
김 : 두 사람이 배를 가지고 마중을 나온 것입니까?
 : 그들 둘은 사람이 아니고 영적인 인도자들입니다.한 사람이 저에게 수고가 많았다고 얘기를 해주고,

     또 다른 한 사람이 질책이 담긴 눈빛이 느껴집니다.

김 : 그 강을 건너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까?
원 : 그렇지 않습니다.
김 : 주위의 풍경은 어떻습니까?
원 : 아무것도 보이지않고 검은빛의 물만 보입니다.
김 : 배는 어떤 모습입니까?

원 : 그냥 우리가 타는 나룻배와 비슷하지만 그것은 의식세계의 배고, 실제로는 배가 없습니다.

김 : 상징적인 배군요?
원 : 네.


김 : 그래서 어디로 갑니까? 도착하는 곳을 갑시다.
원 : 지금 두 사람과 같이 가는데 어느 한 마을에 들어섰습니다. 그 목적은 새롭게 배우는 것입니다.
김 : 그 마을에는 여러 사람이 있습니까?
원 : 그곳은 사람들이 아니라 영혼의 세계인데 마중나왔던 두 사람은 그곳의 리더(안내영)입니다.

김 : 그곳에서 무엇을 배우나요?

원 : 자신이 살았을 때의 행위들을 다시 한번 회고하고 바라보게 됩니다.

     자신의 문제들을 바라보고 긴 사색이 많습니다.큰 기쁨도 슬픔도 감정을 느끼는 곳은 아니지만

     감정의 변화 없이 살아온 삶들을 회고하고,살아야 될 삶들을 설계하고 생각하는 곳입니다.

김 : 그곳에서 아는 얼굴을 만납니까?
원 : 그곳에서는 얼굴이 없습니다.
김 : 서로를 알아볼 수 없나요?
원 : 알아볼 수 있지만 서로의 모습이 같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습니다.
김 : 모습은 같지만 서로의 분질로써 알아보는 것입니까?
원 : 네.
김 : 아는 사람을 만나지는 않았습니까?
원 : 아는 얼굴이 하나 떠오릅니다.박정식이라는 지금 제 후배입니다.

     저는 상당히 지쳐 있구요.이곳은 감정의 변화가 전혀 없는 곳이고 그냥 배우는 곳입니까?
김 : 운대테의 생애에서는 무엇을 배웠습니까?

원 : 생명의 귀중함에 대해 다시 한 번 뼈아프게 느꼈구요 결단력 도피하지 
     않는 아! 더 이상 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괴로운 듯한 목소리)


김 : 좋습니다.배움을 마치면 어디로 갑니까?
원 : 우리는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별로 많지 않구요,원하건 원하지 않건 새롭게 떠나야 합니다.

김 : 다시 지상으로 돌아와야 하나요?

원 : 네.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지상으로 돌아와야 되는데 그것은 최고의 神이 결정합니다.
김 : 친구를 죽인 일 때문에 벌을 받진 않았습니까?
원 : 그 곳의 벌은,마음의 고통이 벌이 됩니다.
김 : 자기 행위로 인한 고통인가요?

원 : 자기가 살아 있을 때의 행위가 멍에가 되기 때문에 마치 결박당한 것처럼,멍에에 매인 것처럼 괴롭습니다.

     살아 있을때 저지른 행위들로 인해 더욱 고통스럽게 느껴지는데 자기가 저지른 악한 행동들이

     편히 쉬지 못하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곳입니다.


김 : 늘 마음이 불편한 곳입니까?
원 : 저는 그곳에서 평강이나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빨리 해결해야 하는 것들이구요.
김 : 그곳은 그런 필요가 있는 영혼들이 모이는 곳인가요?
원 : 네.


김 : 좋습니다.그 바로 다음의 생으로 가보겠습니다.하나에서 셋을 세면 바로 그 다음의 생으로 갈 것입니다.

     하나,둘,셋.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원 : 음, 누군가 저에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김 : 그 말을 옮겨보십시오.

원 : 사람이 받는 고통은 그 안의 내면세계에서 받게 됩니다.

     다른 사람으로 부터 어려움을 당하더라도, 그 사람을 미워하거나 저주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자기를 얽어매는 멍에가 되기 때문입니다.


     누가 당신을 해치려 들면 그대로 맞으십시오. 오히려 그것이 당신의 영혼을 자유롭게 할것입니다.

     당신을 어렵고 힘들게 하려는 영혼을 만난다면 대결하려 하지 마십시오.

      그 대결은 다음 生에서 당신을 더 어렵게 만듭니다. 

     당신을 괴롭게 하는데 집중하지 마시고 완성의 길로 나아가는 데 힘쓰십시오.

 

     모든 진리로의 도달함에는 많은 방해 세력들이 있습니다.그러니 당신의 영혼이 자유로워지는데 방해가 되는

    행동이나 삶을 살지 마십시오.참 자유를 누림으로서 그 마음을 확장해 놓고 많은 사람을 담으십시오.

     용서는 참 자유입니다. 진리를 가진 사람은 용서할 수 있고,용서 할 수 있는 사람은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유하려 들지 마십시오.모든 문제는 소유에서 나옵니다.소유라는 집착에서 벗어날 때 당신은 미움의 관계와

     저주의 관계에서 벗어나게 될 것입니다. 가진걸 주십시오, 그 자리에 그만큼의 자유가 채워질 것입니다.

     참 자유를 누리십시오.사람으로 부터 위로나 도움을 받으려 하지 마십시오, 당신의 성장을 방해하게 됩니다.


     자기 내면을 바라보고 자기 영혼이 홀로 설 수 있도록 그렇게 하십시오.

    신의 영역에 있는 당신의 영혼을 누구도 해치거나 어렵게 할 수가 없습니다.

    오직 당신을 멸망시킬 수 있는 존재는 당신자신 뿐입니다.

     그러니 당신을 어렵게 하는 사람들,멸망시키려는 사람들,가진 것을 뺏으려는 사람들을 미워하지 마십시오.


    허상과 실상을 구별하시고 허상을 쫓지 마십시오.  당신을 미워하는 사람들의 그 미워하는 행위와 당신을

     따돌리고 어렵게 하는 그 마음들은 다 허상입니다. 당신을 미워하는 사람들의 구속된 마음을 바라보고 

     그 영혼의 결박에 집중하십시오.그것이 실상입니다. 죄를 보지 말 그 영혼을 볼 때 당신의 영은 무한히 

     확장되고 그만큼 자유롭게 됩니다. 이 진리를 명심하십시오. 여기까집니다.


김 : 그 목소리는 끝났습니까?
원 : 네.
김 : 가버렸습니까?
원 : 가지는 않구요.그냥 음성만 들렸습니다.
김 : 그 목소리에 질문을 해볼 수 있을까요?
원 : 네.

김 : 우리가 진리에 도달하는 데 방해하는 세력은 어디에서 오는 것입니까?


원 : 실제로 악한 영의 세계와 선한 영의 세계가 존재합니다.

     악한 영의 세계는 우리를 충동질 하고 우리가 실상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고 허상에 집중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나를 미워하는 사람,나의 것을 빼앗아가고 나의 지위를 박탈하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저주하고

     그 사람들을 응징하고 그 사람들을 심판을 해야만 그것을 정의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정의가 아닙니다.


     참 정의는 바로 그런 허상들을 떨쳐버리고 그런 악한 영의 세력들의 유혹과 꼬임에서 벗어나서 참된 세계,

     즉 영혼의 본질을 바라보게 하는 눈과 힘,그러한 영력을 소유할 때 악한 영의 세력을 이길 수가 있습니다.

     당신을 유혹하고 분노하게 만드는 그런 거짓靈들에게 속지 마십시오.


     참으로 영의 세계에는 어둠과 밝음,선한 것과 악한 것,유혹하는 것과 바른 길을 가는 것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정의를 세우는 것이 참된 것인줄 알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정의를 세우는 것과 교리를 만든다는 것이 사실은 새로운 소유를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소유하지 마십시오.

     유혹에서 벗어나기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방법은 소유하지 않는 것입니다. 여기까집니다.


김 : 우리들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까요?

원 : 당신의 본질은 생명입니다.모든 생명은 그 나름의 가치가 있고 고귀함이 있습니다.

     생명은 생겨난 것이 아니라 생겨지게 된 것입니다.즉 당신을 만든 분이 있다는 것이지요.

     사람들의 영혼과 모든 것들을 만든 이가 있습니다.

     그분이 만들었지요.우리는 그분의 피조물이지만 동시에 그분의 부분입니다.

 

     그러므로 당신은 신이 될 수 없지만 신의 부분은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생명의 본질입니다.

     우리는 생명을 나눔받은 것입니다. 당신의 생명과 메뚜기의 생명은 둘 다 神으로부터 나눔 받은 것입니다.

     여기까집니다.


김 : 악한 영들은 어디에서 온 영들입니까?

원 : 악한 영은 시기가 정해져 있습니다.

     그들은 마치 설거지를 할 때 깨끗함을 위해 잠시 더 더러워지는 모습처럼 바로 그런 것입니다.

     우리의 영적인 완성을 위해 잠시 사용되는 도구입니다. 언제까지 그들이 존재하느냐 하면,

     모든 영혼들이 완성의 경지에 도달할 때까지 그들은 활동하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 한 사람이 완전한 진리에 이르게 되면 그 악한 세력은 처음에 그 근원이 없었던 것 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진리를 향한 기차 안에 탄 사람들입니다.

    첫째칸이 먼저 도착하지만 마지막 칸도 결국은 도착합니다.아무리 악한 사람이라도 그 기차에는 타고 있지요.

     그 기차가 진리에 도달하게 되면 악의 세력들은 저절로 사라지게 됩니다.


     당신은 악한 세계에 집중하려 하지 마십시오.왜 없어질 것들에 집중하십니까? 영원한 들을 바라보십시오.

     영원한 것들을 바라보게 되면 악한 것들은 자연히 떨어지게 됩니다.  이상입니다.


김 : 영원한 것을 바라봄으로써 악한 세력을 이길 수 있다는 말이군요?

원 : (타이르는 듯한 말투로) 당신은 이길 수가 없습니다. 다만 나아갈 뿐입니다.
김 : 많이 힘드세요?
원 : 지금 좀 떨립니다.
김 : 왜 떨리세요?
원 : 내 몸에 있는 기운들이 우주의 목소리와 결합하면서 너무 소진되었고 아직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 : 그대로 쉬겠습니다.(잠시 긴장을 풀고 쉬도록 암시한 후 휴식, 1분쯤 뒤에)
원 : (약간 흥분한 목소리로) 제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김 : 누가 있습니까?
원 : 사람은 아니고 영들인데, 아주 수준높은 영들입니다.


김 : 주위에 모여 있습니까?
원 : 네,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김 : 무슨 얘기를 들려줍니까?
원 : 따뜻하게 바라보는 분도 있고, 얘기를 해주려는 분도 있는데 제가 질문하면 대답을 해줄 것 같습니다.

김 : 하고 싶은 질문이 있습니까?
원 : 잘 모르겠습니다. (잠시 침묵한 후) 저를 향해서 얘기합니다.

     교만하지 말 것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참된 가치는 역설에 있다고 하십니다.

     비우면 채워집니다.채울수록 가난하게 되지요. 나누면 없어질 것 같지만 더 많은 것이 들어오게 됩니다.

     자신을 낮추면 (황홀한 듯) 그 빛을 가릴 자가 없습니다. 자신을 희생하고 낮추는 삶이 얼마나 귀한지....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자기 만족인 삶과 교만한 마음으로 사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하는군요.

 

     갑자기 ooo ooo이 (우리나라의 대표적 성직자 한 분의 이름을 댐) 내년에 죽을 것 같다고 합니다.

     죽지 않으면 신체가 급격히 쇠락할 것입니다. 97년에는 많은 변화가 있는데요.

김 : 얘기하십시오.

원 : 97년에는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영적인 세계에 관심을 가질거라고 합니다. 96년은 조정기입니다.

     굉장히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이 어려움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소유의 무상함을 많이 느끼게 되고

     더욱더 영적인 부분을 많이 바라보게 될 거라고 합니다.

 

     더불어 악한 것들,유혹하는 세력들도 무척 많이 날뛰게 될 것입니다.

     많은 성직자들이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가려놓았던 것들이 점점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진리의 핵심을 알지 못하고 다만 진리의 겉포장만 보기 때문에 권위가 떨어지게 되고,

     참으로 진리를 전달할 수 있는 자들이 되지 않습니다.


     다만 그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기 때문에 참된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핍박할 것입니다.

     그래서 정신이상자라고 불리는 선한 사람들이 많이 나타날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 사람들을 모르고 또 주도권을 가진 사람들 때문에 그 사람들을 나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 그렇지는 않습니다.그렇다고 해서 모든 이단적 요소를 가진 사람들이 선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극히, 혼란한 시대가 될 것입니다.선한 것과 악한 것을 분별하기가 어려운 시기가 될것입니다.
     우리는 한 가지 판단기준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선하다고 생각하고 따라가는 것이 나의 즐거움 때문인지,
     아니면 정말 많은 사람들의 이익을 위한 것인지 판단해보십시오.

 
     또한 주의할 것은 이것이 자기만족인 것인지, 타인 지향적인지, 참으로 진리를 향한 것인지 아니면 

     우리의 지적인 만족이나 육체적 편안함이나 우리 호기심의 충족으로 끝나는 것인지 구별하십시오.

     너무 많은 혼란의 세력이 있기 때문에 참된 것을 가리기가 어려운 시기가 올것입니다. 


     물질적으로는 더욱 풍부한 삶을 누릴지는 모르지만 정신적으로는 더욱더 황폐한 삶이 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참된 정신의 소유자들이 사회로부터 도태당하는 일이 많이 나타날 입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은 잠시 도태되었다가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기대가 될 것입니다. 

     이 새로운 시대라는 것이 뉴에이지(New Age) 운동을 가리키는 것은 아닙니다.

     참된 진리의 세계가 열리는 것을 준비하는 시대입니다. 이상입니다.


김 : 아직도 그분들이 옆에 있습니까?
원 : 네.
김 : 앞으로 우리나라는 어떻게 변해갈지 알 수 있습니까?


원 : 도덕적인 국가가 될 것입니다. 기독교 세력들이 상당히 쇠퇴하고 많은 부분이 소멸할 입니다.

     그것은 기독교 교리의 한계가 아니라 기독교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교리적 부분에서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는 사람들,그런 세력들이 몰락하는 것입니다.거품이 빠지고 알맹이만 남는 것입니다. 불교도 마찬가집니다.


     먼저,종교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새로운 사람들이 나타날 것입니다.

     두 번째,자연과 친화하려는 움직임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여기에 자연의 터전을 보호하려는,그리고가꾸려는 움직임이 점점 거세게 일어날 것입니다.

     세 번째,영적인 현상에 대한 준비들이 많이 일어날 것이고, 지금보다 더 많은 생산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가속에 의해서 어느 정도까지는 되겠지만 더 많은 생산이 더 풍요한 사회를 보장하는 시대가 되지는 않습니다.

     정신적인 삶,도덕적인 삶,영적인 추구들이 우리의 문화생활을 풍성하게 하는 그런 시대가 될 것입니다.


     이제는 권력을 가진 자가 주도권을 장악하는 때가 아니라 다른 가치를 가진자가 주도권을 장악하게 됩니다.

     모든 사람들이 염원해왔던 그러한 정치권력의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지금은 혼란기입니다.이것을 거치지 않으면 그 시기는 빨리 오지 않습니다. 이상입니다.


김 : 지금 세상을 시끄럽게 하는 세상의 종말론에 대해서 답해주십시오.

원 : 종말은 오지만 그 경향은 다릅니다.시기도 다릅니다.지금은 여기까지 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김 : 다른 얘기는 없습니까?

원 : 개인적으로 제게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김 : 아는 얼굴은 없습니까?
 : 제가 과거에 그들 중의 하나였다는 느낌이 듭니다.친근한 느낌이 들구요.
김 : 그들은 옛 친구를 방문하러 온 걸까요?
원 : 그렇다고도 볼 수 있고 아니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김 : 휴식하십시오.그들이 아직 옆에 있습니까?
원 : 네.오늘은 더 이상 진행하지 말 것을 종용하고 있습니다.
김 : 오늘은 그만하겠습니다.휴식하십시오.


 네 번째 퇴행은 상당히 특이했다. 죽은 후에 가 있던 곳의 생활과 목적을 상세히 기억하고 있었고,

생전의 잘못으로 인한 마음의 고통으로 침묵의 세월을 보내던 그곳은, 우리가 자주 들어왔던 지옥이나 연옥의 

모습이라고 생각된다. 그곳에서 맨처음 기억했던 전생에서 젊은 비구니로 만났고 지금은 같은 직장에 근무하고 

있는 박정식을 또 만났다. 이들의 인연도 상당히 깊은 것 같다.

 

지나온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삶을 계획하는 장소'라는 이곳에서 각자에게 필요한 시간을 보낸 뒤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난다는 얘기는, 윤회의 이론 중 '각기 영혼은 자신의 성장에 적합한 부모와 환경을 찾아서

새롭게 태어난다' 는 주장을 뒷받침해 준다.


가난하고 어려운 환경에 태어나는 것도, 영혼의 성장을 위해 자신이 선택했기 때문에 그 생애에서 가난과 

어려움을 겪어야 하는 것이다. 다음 생을 결정하는 것은 영혼의 성장이라는 큰 틀 속에서 이루어지지만 

구체적인 모습은 자신의 카르마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는 점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살면서 만나는 모든 어려움과 고통에 대해 적대적 감정과 원망으로 맞설 때의 괴로움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윤회론은 이 막막한 괴로움들이 모두 우리 영혼의 성장을 위한 과정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지혜의 목소리들'은 우리가 고통을 어떻게 이해하고 자기완성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우리가 진리에 이르는 데 방해하는 세력들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힘써야 할 점,인간의 본질에 대한, 

나의 질문에도 대답해주었고, 전혀 뜻하지 않았던 여러 미래에 대한 예언들까지 들려주었다.

영적인 추구가 확산되리라는 것과 한 종교 지도자의 건강, 혼란스러운 시대의 선과 악을 구별하는 방법과 

종교계의 변화, 종말론에 대한 얘기들 모두가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지난 세 번의 퇴행에서도 지혜의 목소리를 들었지만 이번처럼 많은 것을 얘기한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나는 흥분과 함께 의문이 생겼다.최면상태에서 직접 그 많은 얘기들을 전달한 원종진 환자도 혼란스러워 했다.

전생 퇴행의 상태에서는 대부분의 환자는 평소보다 통찰력과 이해력이 증가한다. 퇴행 속에서의 삶에 대해 

이해하고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그 생애의 교훈과 의미에 대해서도 대부분은 깨닫고 얘기하지만,

직접 지혜의 목소리를 듣고 대화를 나누는 환자는 극히 드물다.


브라이언 와이스가 만났던 캐서린과 같은 사람은 만나기 어렵다.

그러나 최면상태에서 원종진이라는 이 청년은 캐서린보다 더 다양하고 깊은 지혜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었다.


이런 드문 사람을 만난 것이 내게 큰 행운이라고 생각하며 나는 흥분을 가라앉혔다.

수준높은 영들(지혜의 목소리들)이 자신의 주위에 모여 들었을 때,친근감과 함께 자신도 그들 중의 하나였다는 

느낌이 강했다고 하는 말이 잘 이해가 안 갔지만,나중의 퇴행에서 그들도 지상으로 환생할 수 있고 실제로 

그런 영혼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말을 듣고는 이 청년도 그런 영혼의 소유자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섯 번째 만남 : 여덟 번째 삶과 교훈,그리고 예언들


여덟 번째 생애
는 다시 조선시대였다.

김 : 어디입니까?
원 : 금강산이 보이는 곳입니다. 

김 : 당신 모습은?
원 : 승려의 모습입니다.
김 : 몇 살인가요?
원 : 52 살. 승복을 입고 삿갓도 쓰고 있습니다.
김 : 이름은?
원 : 유정 아니면 휴정
김 : 남자인가요,여자인가요?
원 : 비구승입니다.
김 : 무엇을 하고 있나요?
원 : 저는 절에서 파문당하여 팔도를 두루 다니고 있고 시주로 연명하고 있습니다.
김 : 왜 파문당했나요?
원 : 여인을 가까이 하려 했다는 이유입니다.
김 : 언제 파문당했나요?
원 : 사십을 넘어서 파문당했습니다.
김 : 전에 있었던 절은?
원 : 계룡산 동학사라고 합니다.
김 : 때는 언제인가요?

원 : 1800년대 초기입니다.
김 : 속가에서의 당신 이름은?
원 : 김상희라고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김상철이라고 하는 것도 같습니다.
김 : 고향은?
원 : 경상남도 함안입니다.저는 젊은 날에 해인사에서 불가에 입문했고 사명대사처럼 되라는 말씀도 들었는데 

     거기서 생활하다가 범어사에서도 지냈습니다. 동학사에서는 잠시 가르치는 일을 했습니다.

 

김 : 파문당한 이유는 어떤 물의를 일으켰기 때문인가요?
원 : (비장한 어조로) 물의였다기보다는 사람들의 오해였습니다. 다만 내가 해명하려 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김 : 어떤 오해였나요?
원 : 여인을 가까이 하려 했다는 오해인데 그것이 아니라 그의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했던 것입니다.

김 : 어떤 어려움인가요?
원 : 아기를 못 낳는 여인인데 저의 도움을 원했습니다.내가 그녀의 배에 손을 얹어주면 아기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나를 흠모했다기 보다는 저의 도력이 높다고 생각한 때문입니다. 

     (이때 환자의 호출기가 울림)
김 : 긴장을 풉니다.그 여인의 성씨는?
원 : 해주 성씨라고 합니다. 양반가의 여인입니다. (또 호출기가 울림)
김 : 소리가 거슬립니까?
원 : 네.
김 : 끄고 진행할까요?
원 : 네.(호출기를 끔)
김 : 법명은?
원 : 유정입니다.

김 : 환자는?
원 : 보이기는 하는데 무슨 유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김 : 나중에 써볼 수 있습니까?
원 : 네.
김 : 파문당할 때의 마음은?
원 : (안타까운 듯) 답답했습니다.
김 : 왜 변명 안 했나요?
원 : 그 여인에게 누가 될까봐. 모든 것을 내가 책임지는 것으로 끝냈습니다.
김 : 떠돌아다닐 때의 심정은?
원 : 부처를 발견한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김 : 사회는 어떤 분위기였나요?
원 : 기존의 질서가 많이 무너졌고,돈 많은 사람들이 양반이 되기도 하고 천민들도 양반이 되기도 하여

     양반의 가치는 많이 떨어지고 경제적으로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그런대로 태평한 시절이었지요.


김 : 금강산 앞에서 뭘 하고 있습니까?
원 : 가야 할 것을 준비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김 : 어디를 갑니까?
원 : 생을 마감하는 시기입니다.
김 : 그대로 진행해보십시오.
원 : 작은 암자에 앉아 있는 내 모습이 보입니다.
김 : 어떤 모습인가요?
원 : 맑은 영혼의 소유자라는 느낌이 듭니다. 52살입니다.
김 : 연도를 알 수 있나요?
원 : 1842년
김 : 어디가 아픈가요?
원 : 육체적인 쇠약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때가 다 되었다는 느낌이 더 큽니다.
김 : 그대로 진행합니다.무엇이 보입니까?
원 : 제 모습이 보입니다. 편안한 얼굴이고 웃고 있는 모습입니다.
김 : 어디에 있습니까?
원 : 몸을 빠져 나와 암자안에 그대로 있습니다.


김 : 어디로 가는가요?

원 : 눈앞이 전체적으로 하얗습니다.황소가 저를 태우고 갑니다. 천천히 가야 할 길로 갑니다.

김 : 그 소는 영계의 소인가요?
원 : 네.
김 : 가는 곳은?

원 : 극락이라고 말하는 곳입니다.
김 : 마음은 편안한가요?
원 : 편하지 않습니다.
김 : 왜죠?
원 : 남겨진 사람들 남겨진 일들때문에요.


김 : 그 생애의 교훈은?
원 : 잘 생각나지 않습니다.
김 : 그 생애에서 특별히 아쉬운 일이 있나요?

원 : 준비하는 단계입니다.
김 : 무엇을 준비하나요?
원 :  공력으로 많은 사람들을 영적인 평안으로 
이끌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입니다.


김 : 그 생애의 목적이 그것이었나요?
원 : (비장한 목소리로)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 : 그대로 진행합니다.
원 : 문앞에 도착했습니다.
김 : 어떤 문인가요?
원 : 보통 보는 한옥과 같은 문인데,실체가 아닌 마음의 문입니다. 불경소리가 들리고 향냄새가 납니다.
김 : 그 안에 누가 있나요?
원 : 42라는 숫자가 떠오릅니다.
김 : 사람수인가요?

원 : 아니오.영적인 단계를 말하는 숫자입니다.내가 도달한 깨달음의 정도가 42라는 단계라는것 같습니다.


김 : 다음은?
원 : 하나의 자궁을 찾아서 다시 들어가는 그림이 보입니다.
김 : 바로 환생하나요?
원 : 잘 모르겠습니다.
김 : 그대로 진행하십시오.
원 : 아 누군가가 제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김 : 들어보세요.

원 : 우리의 생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해명하려 들지 말고 자기의 모습을 정형화시키려 하지 마십시오.

     정형화될 때 또 자신은 구속됩니다.사람의 영혼을 담을 그릇이 되려면 자기가 정형화되지 않아야 됩니다.
 
     그것이 선한 의미든지,다른 의미든지 정형화하지 마십시오.우리는 원래 가지고 있는 
모습을 봐야 합니다.

     무엇이 당신을 괴롭히려 해서 너무 힘듭니까? 사회적 지위와 관계 속에서 사람들의 평가가 당신을 그리로 

     몰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사람들의 존경과 애착 같은것은 허상이 만들어 낸 것들입니다.

 

     허상이 욕심을 만들고,욕심이 질투를 만들고 강박을 만듭니다.그것은 많은 다른 사람들을 어렵게 하고 

     끝내는 관계의 단절과 괴리를 불러오는 것입니다. 자신을 정형화 시켜서 그 안에 안주하려 하지 마십시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억울함에 대해서 스스로 위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을 정형화시키지 않는 가장 큰 훈련은,억울한 상황에서 상대방의 영혼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하고 

     그의 관점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그것이 곧 출발점입니다.많은 사람들은 왜 피곤한 삶을 살고 있습니까? 

     허상을 좇아가기 때문입니다. 가끔은 자기를 모함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거대한 변화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김 : 그 목소리는 어디서 온 것인가요?
원 : 옆에서 얘기해주는 것 같습니다.
김 : 지금 지나온 生에 대한 해석인가요?
원 : 네.
김 : 그 생애에서 억울함을 느꼈나요?
원 : 네.

김 : 자신의 입장을 해명하진 않았지만 억울함은 있었군요?

원 : 다른 사람들처럼 마음 가운데 큰 억울함은 없었지만 그런 것을 생각은 했던 것 같습니다. 

     (잠시 침묵한 후) 또 우리가 바라봅시다.많은 사람들의 아픔을 품어 주려면 내가 먼저 아파야 합니다.

     우리는 다양한 생의 경험을 통해서 다양한 사람들의 경험을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극복하려 하지 마시고 포용하시고,설명하려 하지 마시고 이해하십시오. 여기까집니다.


김 : 그 목소리는 아직 옆에 있나요?
원 : 그런 것 같습니다.
김 : 휴식합니다.편안히 긴장을 풀고 휴식하십시오.
원 : 또 목소리들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경을 외는 듯한 목소리들이 들립니다.
김 : 당신은 아직 그 집 앞에 있나요?
원 : 그렇지 않습니다. 우주 가운데 있습니다

김 : 그 목소리 외에 또 무엇이 들리나요?

원 : 작은 것 속에 큰 것이 담겨 있고, 큰 것이 작은 것의 부분입니다. 

 

     우주는 한 점이고 이 점들이 모여 더 큰 우주를 이루게 됩니다. 시작이 없는 것처럼 끝도 없습니다.

     작은 부처들이 모여서 큰 부처가 되고 바로 우주에 있는 부처가 각 사람들에게 있는 것입니다.

     이로써 작은 것이 큰 것을 품고 큰 것이 작은 것을 품는 것입니다.생명의 하나하나가 모여서 우주에 있는 

     최고신의 부분을 이루게 되고 그 우주 최고의 神은 각 생명마다 깃들어 있는 것입니다.


     무엇이 시작이고 무엇이 끝입니까?소유함으로 시작에 이르고 그 소유를 놓을 때 새로운 시작이 이루어집니다.

     영혼 사랑하기를 힘쓰고 그 안에 간직 된 하나님의 모습을 바라보십시오. 사람을 우상화하는 것은 그 사람을 

     가장 불행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누구를 우상화시킬 때 내 안에 있는 하나님의 모습을 발견하지 못합니다.


     또 그 우상화된 사람의 모습 가운데서 하나님을 발견하지 못하고 내 욕심을 따라 만든 허상에 집중하게 됩니다.

     그것은 또 역으로 악인에 대해서, 그 악인의 영혼을 보지 못하고 그 악인의 마음에 있는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게 됩니다. 그 죄가 만들어낸 허상에 집중하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릅니까? 

     사람을 악하게만 생각하는 것과,행위 때문에만 선하게 생각하는 것은 둘 다 옳지 않습니다. 

     언제나 그 안에 깃든 하나님을 바라봐야 합니다.그래서 작은 것 안에 품어져 있는 큰 것을 보고,

     큰 것을 보면서 작은 것 속에 담겨져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강한 어조로) 

     이것을 깨닫지 못하고는 영혼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여기까집니다.


김 : 지금 우주 가운데 있나요?
원 : 아닙니다.다시 내게로 돌아왔습니다. 피아노 건반이 보입니다.
김 : 어디에 있나요

원 : 새로운 비유입니다.기독교에서 말하는 삼위일체에 대한 설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삼위일체와,사람들간의 관계는 같은 원리라고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피아노 건반은 같은 모습이지만 서로 다른 소리를 냅니다.가장 낮은 음부터 가장 높은 음까지 서로의 音界는 

     다르며 그 각각의 건반의 소리를 우리는 모두 피아노 소리라고 합니다.


     그것이 아무 원칙 없이 그냥 울릴 때 그것을 연주라고 하지 않고, 진정한 피아노 소리라고도 하지 않습니다.

     건반이 현을 때려서 나는 소리들이 조화를 이룰 때,그것을 정말 피아노가 연주하는 음악이라고 하게 됩니다.

     각각의 건반은 그 자체로도 소리를 내지만 그 각자의 소리들이 조화 속에서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낼 때,

     그 건반이 갖고 있는 물리적인 성질과는 다른,물리적인 한계를 벗어나진 않지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합니다.

 

     이것이 우리 가운데 영혼을 사랑함으로 서로가 하나가 되고 조화를 이루어나가야 될 필요성에 대한 하나의 

     비유가 되고,그것이 삼위일체에 대한 설명도 됩니다.피아노는 스스로 울릴 수 없습니다. 

     연주자와 건반과 현과 케이스가 필요하지만 이 세 가지가 동시에 울릴 때 하나의 소리를 냅니다.


     피아노가 '도'음을 내려면 연주자가 '도'에 해당하는 건반을 두드리고 그와 동시에 건반이 현을 때림으로 '

     도'라는 음이 나오는 것이지요.각각의 기능은 서로 다르지만 그것이 연합하지 않으면'도'라는 음이 발생하는 

     현상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이것이 삼위일체의 비유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림으로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김 : 주위에 목소리들이 또 있나요?

원 : 다시 대여섯 명이 저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김 : 얘기를 계속 하나요?
원 : 그들이 웃고 있으며 저를 편안하게 해줍니다.그리고 저에게 더욱 영적으로 성장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김 : 뭔가 얘기를 해주나요?


원 : 저의 가족에 대해서 안심할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김 : 다른 특별한 얘기들은 없나요?
원 : 없습니다.그런데 좀 쉬고 싶습니다.
김 : 그대로 휴식하십시오.


원 : (잠시 휴식하다가) 지금 저에게 양떼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맥코넬의 생애를 용서하라는 음성이 들립니다.

김 : 맥코넬이 몰던 양떼입니까?
원 : 네.

김 : 그의 생을 용서하지 않았습니까?

원 : 제 마음은 저의 실수나 잘못을 용납하지 못하는 성격이 있는데,이제 그것을 떨쳐버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지난 여러 삶들을 통해서 무엇을 배웠는지 저에게 질문을 하기도 하구요. 

     그런 여러 삶들을 사는 동안 일관되게 제 영혼은 하나였다 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생명에 대한 존경과 사랑,그것을 배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 : 이제는 전생의 모든 모습들이 다 자기 자신이라고 느껴집니까?
원 : 네.
김 : 지금도 그들이 옆에 있습니까?
원 : 저를 무척 아끼는 것 같습니다.

     제게 뭔가 많은 것을 얘기 해주고 싶어하지만 제가 감당하지 못할까봐 한꺼번에 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김 : 그들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까?
원 : 글쎄요.이들의 음성과 사랑 때문에 제가 더 교만해지지 않을까 두려운 마음이 생깁니다.
김 : 그들이 옆에 있습니까?
원 : 네.
김 : 자신의 미래에 대해 한 번 물어보십시오.

원 : (혼잣말처럼) 저의 미래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50프로는 밑그림이 완성되어 있고 나머지는 제가 색칠해야 된다고 합니다.저에게 선택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안락한 삶을 살기를 원하는지,그렇지 않으면 어렵더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삶을 살기를 원하는지.

     묻고 있습니다. 저는 두렵지만 후자의 삶을 살고 싶습니다.


김 : 자유의지를 존중하기 때문에 물어보는 것인가요?

원 : 네. 이들이 제가 후자의 삶을 살기를 원한다는 것을 저는 알지요.이렇게 말하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로부터 오해도 받고,많은 사람들로부터 칭찬도 받을 거라구요. OOO 

     목사님의 모습을 보여주며 그와 비슷한,유사한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얘기해주고 있습니다. 


김 : 그 목사님이 잘하고 있는 것입니까?

원 : 아니오.
김 : 그가 잘못하고 있는 점들은 무엇입니까?

원 : 그는 너무 인간적입니다.

     물론 뜨거운 부분과 순수한 부분도 있지만 자기의 생각과 동일시하는 것 그것이 잘못입니다.

     안타깝게도 영혼을 사랑하는 부분에 있어서 더 깊게 보지 못합니다.그러나 그도 많은 애를 쓰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진보된 영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에게는 이미 어떤 허상으로 맺어진 관계들로 

     너무 복잡합니다.그러한 허상들에서 탈출하지 않으면 점점 더 어려워 질 것입니다


김 : 한국 카톨릭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원 : 카톨릭은 벌레먹은 밤과 같습니다.건전한 부분도 있지만 도려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한국 카톨릭은 깨끗하지만 세계의 카톨릭 중에는 위험한 부분들이 있습니다.마약과도 관련이 있군요.

김 : 어느 나라의 카톨릭이 마약과 관련이 있습니까?
원 : OOOO입니다(지중해에 있는 국가). 그들은 마약을 취급하는 사람들을 보호해주고 있습니다.

     옳지 않은 일인 줄 알면서도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은 그들이 정말 나쁜 사람들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OO쪽도 그렇습니다. (中南美의 한 국가 이름을 댐).

김 : 카톨릭의 지도자들이 알면서도 그런 것을 묵과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원 : 그들은 교회 조직을 운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돈과 안락한 생활 글쎄요.

     그들은 안락한 생활보다는 자신의 위치에 집착하는 것 같습니다. 

     필리핀의 하이메 신 추기경은 정말 맑은 사람입니다.

김 : 김수환 추기경은 어떻습니까?
원 : 그도 맑은 사람입니다. 앞으로 동양계에서 교황이 나오기는 힘들 것입니다.

     교황의 선출은 영적인 지도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선출의 열쇠는 커넥션입니다. 
김 : 인간적인 관계군요?

원 : 맞습니다. 앞으로 2대 이상의 교황이 나오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만약에 나오더라도 아비뇽에서의 그런 모습들을 반복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는1309년에서 1377년까지 7대에 걸쳐 로마 교황청이 남프랑스의 아비뇽으로 이전한 사건이다.

     이 기간에 교황이 프랑스 왕의 영향력 아래 놓이게 됨으로써 교회의 권위가 추락하였다

     1378年에 로마에서 우르바누스 6세가 교황으로 선출되자 프랑스에서는 교황 클레멘스 7세를 내세워 
     또다시 아비뇽에 교황청을 열게 되니,급기야 두 명의 교황이 존재하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다.) 

현 교황은 보이지 않는 세력으로부터 도전을 받고 있고, 바티칸을 움직이는 또다른 별도의 세력이 있습니다.

이 라인은 교황청 라인과는 전혀 별개로 움직이지만 상당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오래전부터 공산주의자들과도 관련되어 있지만 공산주의 이념을 쫓아 관련된 것이 아니라 대부분은 

조직을 유지하는 목적 때문입니다.그 하부기관에는 과거에 동구권에서의 카톨릭을 보호하려는 이상을 가진 

젊은 성직자들도 많이 관련되어 있지만 그들의 중심부로 올라갈수록 실제 조직의 유지라는 압박에 시달리는 

리더가 자리잡고 있습니다.그러나 앞으로도 모든 종교는 이러한 모습을 계속 띄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의 지도자가 되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닙니다.


종교의 지도자가 되기보단 보이지 않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의 영혼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뉴에이저들(New Agers)도 위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신념에 도취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들의 출발은 순수했지만 점점 더 자신들의 입장에 취해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뉴에이지 운동은 앞으로 확장은 될 수 있지만 암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새로운 종교의 출현을 기대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지만,'진리를 담았으나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배척당하는 일이 많이 생겨날 것입니다. 앞으로는 만화경적인 혼란기가 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하면서 선한 사람들이 있고,익숙하지만 옳지 못한 세력들이 있고, 

익숙하지 않으며 옳지 않은 세력이 있고,익숙하지 않지만 옳은 세력이 있습니다.

이들 중 한 가지를 선택하라 한다면,익숙하지 않지만 선한 세력을 택해야 할 것입니다.


세계 종교의 통합이 일어날 것입니다.서로의 권능과 서로의 목적론적인 부분에서도 합의를 보려고 할 것입니다.

하나의 종교연방이 태어나려고 할 것입니다.그러나 그러한 움직임의 가장 큰 문제는 그것이 영혼에 대한 사랑에서 

출발하는 것,즉 진리에 대한 열망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그들 간의 기득권을 보장받고 지역 주도권을 

보장받으려는 수단으로서의 연대성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거대한 자본가 세력과 결탁할 것입니다.현재도 거대 보이지 않는 세력들과 자금의 흐름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 흐름을 쫓아서,허상에 집착하는 많은 종교지도자들이 자기들 조직을 새롭게 등장하는 

자본지배 시대에 맞추려고 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라는 이름으로,새롭게 등장하는 지배세력과 지배체제는 정당성을 확보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세계적으로 보편성을 띠게 될 것이며 '코스모폴리타니즘'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새로운 지배형태에 불과하며 오히려 자본주의 보다 더 바람직하지 못한 경향으로 흐를 수 있습니다.

(역:cosmopolitanism-全 인류를 한동포로 보는 입장)


우리가 정말 생명에 대한 경외 사상을 품지 않고 진리에 대한 참된 추구를 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움직임들이 

확산될 위험이 있습니다.그러나 우리가 그것을 거부한다면 그들의 등장을 막을 수도 있습니다.

자본주의는 곧 붕괴됩니다.새로운 시스템이 등장할 것인데 이것은 앞으로의 인류의 미래를 결정하게 되는 

기로가 될 것입니다.


김 : 북한의 미래는 어떻게 됩니까?

원 : 북한은 빨리 망하지 않습니다.그들은 순차적으로 변화될 것이며 연방제와 비슷한 형태로 합쳐지겠지만,

     급격한 변화에 의해서 한반도에 있는 사람들이 연합하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한국은 동북아시아 지역에 있어서 중국의 동북3성 쪽과 연합체를 이를 것입니다.

     티벳의 독립은 아직 힘들지만 동북아쪽은 100年이 지나기 전에 만주 쪽과 그 주변 민족들과의 경제적 연방을 

     이룰 것입니다.국경의 의미는 아닙니다.


     국경보다는 정보와 자본으로 인한 통합체가 탄생하게 될 것입니다.북한은 사회주의 지향자들이 물러나 

     수정주의 노선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등장하게 될 것입니다.곧 미국이나 일본과 관계를 맺어 자신들의 실리를 

     추구해나갈 것입니다. 한국에는 그들과 상대할 만한 합리적인 지도자가 곧 등장할 것입니다.


김 : 일본의 미래는 어떻습니까?

 : 당분간은 세계강국들과 위치를 같이할 것입니다.그러나 2050년代가 그들에게 있어서 기로가 될 것입니다.

     이미 그들은 지금부터 몰락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그 이유는 그들은 포용력이 없습니다.


김 : 그들의 땅은 안전한가요?

원 : 그들이 어떤 삶을 살고 어떤 생각을 가지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그 땅이 침몰할 수 있다는 대표적인 큰 증거들이 등장하게 될 것입니다.그들은 빨리 돌이켜야 합니다.

김 : 피곤합니까? 휴식하십시오.


네 번째 퇴행과 마찬가지로 많은 교훈과 예언들이 주어졌다.억울함을 수용하고 허상과 실상을 구별하는 법,

작은 것 속의 큰 것과 큰 것 속의 작은 것,조화와 삼위일체설 등에 대한 해설과 함께 기존 종교조직에 문제,

세계 종교운동의 흐름과 뉴에이지 운동,북한의 미래,동북아시아와 일본의 미래에 대해 많은것을 가르쳐주었다.


이런 메시지들을 전할 때는 엄숙하고 권위있는 톤의 목소리로 변하면서 아무리 긴 문장이라도 끊임없이 이어졌고

질문에 대한 대답도 즉각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소를 타고 극락에 이르는 과정과 독경소리가 나는 한옥의 모습은 

죽기 전의 문화에 따라 사후의 경험도 정해진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다.


지혜의 목소리들이 주는 교훈의 내용이 지니치게 기독교적이라고 생각할 사람도 있겠지만, 그것은 원종진 환자가 

교회에 다니고 있고,나 또한 기독교적 교리가 낯설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이 목소리들이 전하는 교훈 자체는 

분명 초교파적인 보편적 진리와 가치에 대해 다양하지만 일관된 설명으로 가득 차 있다.

나는 이 정보들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모른다.


그러나 그 가르침들이 진정 善한 것들을 담고 있다면 그것을 전해주는 지혜의 목소리들도 분명히 
선한 존재들일 것이고,미래에 대한 예언 또한 우리를 위해 주어지는 것이라고 믿는다.

미래에 대해 말해주고, 질문에 답을 줄 수 있는 존재들을 만나는 행운을 가진 사람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기뻐해야 할 일이었지만 이 다섯 번째 퇴행을 마친 후 우리는 서로 마주보며 잠시 말을 잃었다.


둘 다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왜 우리에게 이런 것들을 얘기해주는가?나는 흥분과 함께 불안을 느꼈다.

앞으로 또 어떤 얘기를 듣게 될지 궁금하면서도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최면상태에서 이 젊은이가 쏟아내는 

얘기들은 갈수록 놀라운 것들이었기 때문이다.한편으론 새로운 실험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다.

 

평소에 늘 궁금했던 문제들을 이들 목소리의 주인공들에게 질문하기 위해 나는 목록을 작성했다.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한 존재를 만나면 누구나 자신의 문제들도 묻고 있을 것이다.나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러나 개인적인 문제들보다는 나와 같이 결점 많은 인간에게 왜 이렇게 많은 가르침들이 주어지는지에 대해,

뭔가가 잘못된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더 컸다.


그것은 마치 사무착오로 내것이 아닌 좋은 물건이 내게로 잘못 배달 되었다가, 아직 원주인에게 돌려주지 못하고 

있는 개운치 못한 기분과 비슷했다.예언이나 천상의 가르침들은 마음이 순수한 사람들에게 들리는 것이라고 

믿고 있었던 나는,내가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일들에 대해 묻고 싶은 호기심도 생겼지만 접기로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내 마음 속의 이런 갈 등에 대해 전혀 얘기하지 않았는데도 지혜의 목소리들은 이미 내마음을 

알고 있었고,여섯 번째 퇴행에서 그에 대한 대답들을 들려주었다.

그것은 나에 대한 설명과,나와 원종진 환자의 관계에 대한 것이었다.


여섯 번째 만남 :나의 전생, 원종진과의 관계, 교훈과 예언들

김 : 무엇이 보입니까?
원 : 꽃밭이 보입니다.
김 : 거기가 어딘가요?
원 : 제 마음의 상태를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김 : 지금 마음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원 : '사랑하는 자여 내가 너를 사랑한다'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김 : 누가 말하고 있습니까?
원 : (강하고 위엄있는 목소리로) 절대자입니다.
김 : 그의 음성이 들립니까?
원 : 네. 지혜의 목소리들보다 높은 존재입니다.


김 : 자신의 모습이 보입니까?

원 : 네.보입니다.하얀 옷을 입고 있는데,그것은 영적인 상태를 말해줍니다.

     투명한 듯한 하얀 옷인데 땅에서는 구할 수 없는 것입니다.

     마음 가운데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확장되는 것을 칭찬하고 있습니다.

     고통을 없이 하겠다는 말이 들립니다.


     그리고 의사 선생님을 사랑하라는 말이 들립니다. 선생님은 저를 안내하는 자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의사 선생님에 대해 말씀해주고 계시는데 내적인 투쟁을 많이 벌이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갈등의 시기를 지나고, 또한 그 마음에 평안의 구속이 있고, 많은 좌절이 있었지만 무엇인가 선한 것을 

     추구하는 그런 사람이라고 합니다.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지금 마음에서 하나씩 접어두고,

     아직 그 흔적들이 지워지지는 않았지만 그렇지만 뭔가 가치있는 것을 추구하십니다.


     둘이서 같이 일할 것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전생에서 우리 둘은 형제였습니다.

     선생님이 형이었고 저는 동생이었습니다. 둘이 무척 친했는데 형은 열세 살에 죽고 동생도 열네 살에 

     죽었습니다. 둘은 쌍둥이였군요. 한몸과 같았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형제였습니다.

김 : 어느 곳에서 살았습니까?
원 : 이집트입니다.
김 : 언제입니까?
원 : 3세기경입니다.
김 : 그들의 이름을 알 수 있습니까?

원 : 데판토르.레파네오.우리는 귀족의 자녀들입니다.

     당시에 큰 전염병이 있었는데, 그 전염병의 원인은 모래바람이었습니다.

     모래바람 속에 세균들이 많이 살아서 물이 오염됐군요.이로써 당신이 먼저 죽게 되었고,

     그 후 저도 결국 죽게 되었습니다.(무척 괴로운 목소리로) 부모의 그 비탄과 애통해하는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군요.우리의 아버지는 신전의 제사장입니다.오시리스 신을 숭배하는 사람이었구요. 

     행복했던 순간들이 보입니다.


김 : 부모의 이름은 무엇이었나요?
원 : 메로칸도르가 아버지의 이름입니다.어머니는 타시아.
김 : 그 시절에는 제사장도 가정을 가질 수 있었나요?

원 : 원래는 가질 수 없었지만 가지게 된 것입니다. 제사장에는 두 부류가 있습니다. 결혼을 하는 제사장과 

     결혼을 해서는 안되는 제사장들이 있었는데 우리 아버지는 결혼하면 안되는 제사장이었습니다.

     괴로운 가운데 있었지만 우리들을 몰래 잘 숨겨주었습니다.당신은 많은 방황을 한 사람이군요.


     당신은 많은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상처를 어루만질 수 있는 사람입니다.

     당신은 성장과정에서도 많은 상처를 입었지만 그 상처의 기원은 그 훨씬 이전부터입니다.

     당신은 많은 누명을 뒤집어썼고,바보로도 산 때가 있었고,특별히,굶어죽거나 광적인 삶을 살기도 했군요.

     그러나 그것은 너무나 착했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당신과 나는 또 한 때 같이 지냈습니다. 13세기경 저는 여자였고 당신은 남자였습니다.

 

김 : 어디서 살았나요?
원 : 프랑스입니다. 아비뇽. 당신은 당시의 아주 유망한 신부였고 저는 평범한 수녀에 불과
했습니다

     당신은 주교까지 올라갔지만 저는 파문을 당했군요.우리는 정식으로 한 번도 부부였던 적은 없었지만 

     이미 부부였던 것입니다.이후 제 삶은 심한 고독과 외로움에 있었고 당신의 삶은 화려함 속에 드리워지는 

     공허함 이것이 우리를 만나게 한 것이군요.

 

     당신은 지금 영예가 얼마나 헛된 것인지 배워가고 있는 중입니다.거북이 보입니다.

     (무척 굵고 깊은 목소리로) 인생은 바로 이것입니다.이 거북의 걸음인 것입니다.

     거북은 한 걸음 한 걸음 뗄 때 마다.온갖 노력을 다합니다.그처럼  진보란 것은 참으로 미약한 것입니다.


     우리中에서 영적인 진보가 있었다고 그것이 우리를 목적지에 금방 다가서게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의 눈이 비록 목적지를 바라보고 있다고 할지라도 우리의 발걸음은 아주 느리기 때문입니다.

     그 느린 발걸음 가운데는 돌부리도 있고 또는 선인장 가시도 있습니다.당신은 바다코끼리를 아십니까? 

     코끼리거북을 아십니까? 코끼리거북의 그 길게 늘어뜨린 목. 코끼리거북은 앞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목적지에 다다르기 전에 맹수가 나타나기도 하고 다른 동물이 그 식량을 다 먹어버리기도 합니다.

     그것이 인생입니다.알고는 있으나 그 다가서지 못함이 현재 우리를 지탱시켜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불완전하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완전하면 존재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유한한 존재로 있을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우리 각자 안에 있는 그 귀한 영혼들,

     영혼의 외침을 들어보십시오.그 영혼은 목적지를 보고 있습니다만 우리의 거추장스러운 몸이 

     그 영혼의 진보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망하지 마십시오.한탄하지 마십시오. 그것이 당신을 튼튼하게 해줍니다. 

     거북을 장수하게 하는 것은 그 걸음을 느리게 하는 몸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 영혼의 진보도 이렇게 한계지어질 수 밖에 없는 육신 가운데 인생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반복되는 삶의 고통을 두려워하거나 한탄하지 마십시오.

     이것을 겪지 않으면 당신은 나아갈 수가 없습니다.


김 : 지금 어디 있습니까?
원 : 저의 의식 가운데 있습니다.

김 : 주위에 누가 있습니까?
원 : 보이지 않습니다. (잠시 침묵한 후) 베이스캠프를 쳐야 합니다. 인생의 베이스캠프를 치십시오.

     산꼭대기를 정복한 자는 그 기쁨에 도취되지만 베이스캠프가 없으면 그는 산을 정복할 수가 없습니다.

     누가 더 위대한 사람입니까? 등정한 사람, 베이스캠프에 있는 사람, 둘 다 소중합니다. 이상입니다.


김 : 얘기가 끝났습니까?
원 : 아니오.저는 잠시 쉬어야겠습니다.

     (20초쯤 휴식 후 갑자기) 남북은 統一이 됩니다. 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한반도 지도 위에 보입니다.

     엄청난 에너지를 주체할 길이 없는 것이지요.우리는 시베리아를 우리의 식민지로 삼게 됩니다.

     그러나 한민족이 경영하는 식민지는 자본주의 국가들이 운영했던 식민지와는 다르게 됩니다.

 

     전세계는 한국에게 있어서 정신적 식민지가 될 것입니다.한국은 그들을 섬기는 나라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먼저 섬기기 위해서 자기 안에 흔적과 상처를 만드는 것입니다. 아픔이 없는 자는 남을 위로할 수 없듯이 

     혼란을 겪지 않고는 질서를 잡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 이 나라에서 위대한 정신적 지도자가 나올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나라에서는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아닙니다.


     중국, 인도, 프랑스, 아프리카에서까지 많은 지도자들이 나올 것입니다.     

     지금 그들은 살아 있고 그들이 활동할 때는 30년이나 40년 후가 될 것입니다.기대하십시오.

     理論의 출발은 한국에서 이루어집니다.그러나 그것은 한국의 것이 아닙니다.인류 보편의 것이지요.

     그러므로 어리석은 민족주의적 관점으로 바라보지 마십시오. 


     어느 곳에서 시작되었든지,누가 섬기든지 온 인류는 그것을 함께 누려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이름은 더욱 더 빛나게 될 것입니다.예수님의 福音이 참으로 그 종교적 편견을 넘어서 

     진지하게 받아들여질 것입니다. 모든 진리가 하나로 통하게 되고 많은 민중을 가르치기 위해서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던 것들이 원래의 한 맥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이상입니다.


김 : 그 목소리를 전하는 것이 영상을 보는 것보다 힘이 듭니까?

원 :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지금 전원을 연결한 컴퓨터와 같습니다.화면에는 아무것도 뜨지 않지만

     內的으로는 복잡하게 돌아가는군요.오늘은 유달리 컨디션이 좋은 날입니다.

     많은 메시지들이 쏟아져들어와 저를 쉬지 못하게 하는군요.(30초쯤 침묵한 후) 내 심장이 보입니다.


     내 심장벽에는 노르스름한 물질이 끼어 있는데, 이걸 없애는 방법은 몸안의 진동수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약물로 녹여내지만 앞으로는 새로운 치료법이 나올 것입니다. 

     즉,그 콜레스테롤이 가지고 있는 원자들의 떨림과 내 세포를 이루는 원자들의 떨림이 서로 마찰이 일어나서 

     그 콜레스테롤이 도저히 혈관벽에 붙어 있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씻겨나가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런 것을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인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 안에 있는 나쁜 바이러스와 세균들도 우리가 영적인 진동을 울릴 때 떨어져 나갈 것입니다.
     그러므로 고귀한 정신은 고귀한 육체를 만들게 됩니다. 이것은 2050년 이후의 의학이 될 것입니다.
     그때 사라지게 되는 직종은 유감스럽지만 정신과 의사가 될것입니다.


     많은 정신적 지도자들이 이제껏 해왔던 모든 것들을 더욱 발전시킬것입니다.

     그때의 의학은, 서양의학 처럼 화학적 작용을 거치거나, 또한 한의학처럼 단순히 물질에 머무는 게 아닙니다.

     영혼과 몸을 함께 돌보므로,영혼의 진동으로 그 육신까지 씻어내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서 사람은 육체의 한계를 극복하여 그 수명이 연장될 것입니다.마음은 모든 관심의 중심이 됩니다.

     알려지지 않았던 영역인 마음이 이제 그 신비의 베일을 벗게 될 것입니다. 

     실증주의적 과학관은 이미 한계에 왔습니다 .실증주의적 합리주의가 도달한 결론은 불가지론과 비슷합니다.


     그것은 실증주의가 믿을 수 없는 도구라는 결론입니다.

     여러곳에서 실증주의를 폐기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것입니다.왜냐구요? 정확히 재는 잣대가 없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잣대는 영혼과 마음입니다.정확한 잣대가 생겼는데 비뚤어진 잣대를 사용할 필요가 없지요.이상입니다.


김 : 그대로 進行합니다. 쉬고 싶으면 쉬고 들리거나 보이면 말하십시오.
원 : 소가 보입니다 .아프리카에는 순수한 영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영혼들이 이 땅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하나의 에너지로 작용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저리 비참한 대륙이지만,그렇기 때문에 아프리카가 점점 물질로 오염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저 맑은 영혼들은 오염되어서는 안됩니다.그리고 중앙아시아,히말라야 쪽,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에 가려져서 

     살았던 많은 사람들의 영혼이,그 영혼들의 진동과 주파수가 시대를 변화시킬 것입니다.


     역천자가 무엇이고 순천자가 무엇입니까? 

     順天者는 우주의 진동(떨림)에 자신의 진동과 주파수를 맞춘자들입니다.


     왜 인류는 멸망한다고 아우성일까요? 

     종말이 가까울수록 우주의 떨림에서 자신의 떨림을 떼어 내버리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진동을 우주의 진동에 맞추어야 하는데 그 진동을 모르므로 그 진동의 파괴력에 의해서 물질문명은 

     파괴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이후 새로운 정신문명즉 우주의 진동에 자신의 진동을 맞추었던 사람들이 

     그 우주의 증폭된 힘을 다시 증폭시킬 것입니다도덕적인 영향력으로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게 되고 

     그것이 그들에게 하나의 권위가 되어 리더가 되는 것입니다. 이 나라에 그러한 움직임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김 : 우리나라가 그런 움직임이 가장 강합니까?

원 : 지금 현재로선 그렇습니다. 많은 사이비종교들이 등장하는 것은 그 힘을 주체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른 나라의 사이비종교와는 다른데, 그 넘쳐나는 에너지들은 이제 시작이고 더욱 증폭될 것입니다.

     다른 나라의 사이비종교는 정신적 퇴폐로 썩은 물과 같은 것이라면 이 땅의 사이비종교는 글쎄요 

     느낌은 있는데 정확한 비유가 안 떠오르는군요.


김 : 그런대로 쓸만한 점이 있다는, 순전히 악하지만은 않다는 뜻입니까?

원 : 아니오, 아직은 혼탁합니다. 우주의 떨림을 받아낼 만한 그릇이 별로 없습니다. 흐르는 것이지요.

     당신은 맥주를 마셔보았지요? 그 맥주를 잔에 부었을 때 어떻게 됩니까? 거품이 넘쳐납니다.

     진정되기를 기다려야 되겠지요.그만큼 다이나믹하게 붓고,부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받아서 쌓아나갈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 내면을 비워내고 영혼을 사랑하기 위해 

     애쓰는 자들은 그것을 받을 것입니다. 증폭되고 확장될 것입니다. 그 기운들이 넘쳐날 것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김 : 피곤합니까?
원 :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라고 말합니다.
김 : 좋습니다.잠시 휴식합니다. (잠시 후) 우리가 함께 있었던 전생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까?
원 : 네. 이집트입니다. 두 꼬마가 장난치고 있습니다. 흙장난도 하고 막대기로 칼싸움을 하는 것도 보입니다. 

     어머니가 와서 다독거려주는 모습도 보입니다.
김 : 어떻게 생겼습니까?
원 : 귀여운 아이들입니다
김 : 몇 살입니까?
원 : 6살 정도.까무잡잡합니다.당신과 나는 천사의 모습으로 
다시 섭니다.아, 여러 영상이 한꺼번에 엉킵니다.

김 : 에너지가 너무 강한가요?
원 : 네.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김 : 그대로 모든 영상을 머리에서 지우고 휴식하십시오.휴식후 더 진행할 수 있을까요
원 : 영상과 목소리들이 한꺼번에 얽힙니다.제 에너지가 너무 소모되었나 봅니다.오늘은 그만하겠습니다.


잠시 후 깨어난 뒤 그는 광대한 우주공간의 가운데에 떠서 그 장엄한 광경을 바라보았다고 말했다.

그 느낌을 표현할 말이 없지만,마치 63빌딩의 아이맥스영화 화면 속에 들어온 것 같았다고 했다.


전생으로의 퇴행을 여러 사람에게 시술하면서 내 자신의 전생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싶어졌다. 

그러나 일반환자들을 종일 진료하고,몇 사람에게 시간이 걸리는 최면치료까지 하고 나면, 

무척 지치게 되고, 집에 와서도 이런 저런 책들을 읽다 보면 그럴 시간이 없었다.

여섯 번째 퇴행에서 그 목소리들은 나의 전생에 대한, 2가지의 구체적인 이야기와 힌트를 주었다.


최면상태에 있거나 깨어있거나 나는 한 번도 목소리들에게 내 마음 속의 움직임을 얘기한적이 없었다.

다른 환자가 자신의 전생에서 나를 보았노라고 얘기 한 적이 있었고,그 배경은 수백 년 전이었다.

이제 나는 최소한 세 가지의 나의 전생에 대해 얻어 들은 셈이다.모든 정황으로 미루어 나는 이 말을 믿는다.

나는 보지 못했고 그들은 보고 왔으니 그들이 맞지 않겠는가? 


자신의 전생 기억 속에서 현재의 아는 사람들을 어떻게 알아보느냐는

내 질문에 대해 환자들은 한결같이 '그냥 보면 저절로 알게 돼요.'하고 대답을 한다.

잠재의식 가운데서 우리는 동일한 영혼을 즉시 알아보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

이들은 모르는 사람에 대해서도 '전혀 모른다는 느낌이 들어요' 하고 얘기한다.


내게는 어릴 때부터 정신적 방황과 독선적이고 지나치게 독립적인 사고방식들,부당한 권위에 대한 철저한 부정과 

어떤 권위 앞에서도 전혀 위축되지 않는 건방짐,극도의 자제력과 방종의 공존 등의 모순이 있었다.

나는 충동적이고 제멋대로였고 자기합리화와 게으름의 화신이지만,많은 독서와 생각은 내 生活의 중심이었다.


차가운 논리와 실증적 사고가 기본적으로는 내게 맞았고,윤회와 영혼의 존재에 대한 나의 개인적인 결론도 

많은 생각과 검증 끝에 얻은 철저히 논리적인 귀결이었다.그 결론에는 최근 들어 증가하고 있는 환생의 객관적 

증거들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목소리들이 말해주는 나의 현생의 과거들은 모두 맞았고,전생에 대한 얘기들도 

아마 맞을 것이다.그 설명들을 듣자 내 자신에 대한 신뢰가 생겨났다.

 

옷깃만 스쳐도 삼생의 인연이 있다는 부처의 가르침이 사실이라면,나를 찾아와 자신의 전생의 비밀과 함께 

많은 목소리를 듣고 있는 이 젊은이와 나의 관계는 그의 얘기처럼 한 때 형제나 연인 사이였을 수도 있을 것이다.

삶의 고통과 그것의 이유,  의 정신적 사회,  미래의 의학,  아프리카와 티벳의 순수한 영혼들의 힘

논리적 과학 실증주의 한계,  사이비종교의 발생 이유 등은 정말 폭넓고 다양한 주제들이었다.

또한 목소리들이 전해준 내용 자체가 너무 구체적이라 별로 덧붙일 말이 없다.

각각의 내용에 대한 판단은 여러분 스스로 할 수 있을 것이다.

 

 

 일곱 번째 만남 :제3의 방, 이 만남의 의미, 내 문제들, 빙의 현상과 예언들

 

일곱 번째 퇴행은 이상하게 시작되었다.왠지 모르지만 시작부터 막연하게 불안정한 감정이 들었고,

내 마음의 이런 파동은 그에게도 전달되는 듯 완전한 이완과 깊은 최면상태로 이행하는 것이 평소보다 어려웠다.

전생으로의 퇴행을 지시하고,무엇이 보이는지를 물었다.

 

원 :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목소리가 들립니다. '이 사람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마십시오' 라고 합니다.

김 : 그 말은 누가 합니까?
원 : 저를 지키고 있는 존재입니다. 저와 항상 함께하는 그런 존재입니다.
김 : 당신을 보호하는 영적인 존재인가요?
원 : 네 '이 사람은 좀더 보호되어야 하고,감추어져야 하고,숨겨져야 하는 사람입니다'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의 호흡을 좀 더 가다듬어 주라고 합니다.
김 : 어떻게 도와주라고 합니까?
원 : 더 부드럽게 터치해주라고 합니다.다시 문 밖으로 나가서 계단을 거꾸로 올라가고,좀 더 편안한 상태에서 

     진행하라고 합니다.제 눈앞에 뭔가 많은 것들이 펼쳐질 것 같은데, 제한받고 있습니다.심장이 많이 뜁니다.
김 : 모든 영상을 머리에서 지우고 깊이 휴식하십시오,모든 영상을 지우고 쉽니다.


최면 유도 과정을 잘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간단한 설명이 필요 할 것 같다.일단 최면상태에 들어간 후 전생으로 

퇴행을 유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사람에 따라 다른 방법을 쓰기도 하지만 이 환자의 경우는 상상 속의 

계단을 내려가 문을 열고 과거로 들어가라는 암시를 이용했고,늘 쉽게 성공했었다.그러나 이 날은 그 과정을 

거꾸로 다시 한 후 더 편안한 상태에서 진행하라는 요구를 해 온 것이다.


잠시 호흡을 조절한 후 문을 나와 계단을 다시 올라갈 것을 지시했지만, 그는 '계단을 올라갈 수가 없습니다.

제3의 방으로 들어가라고 명령해주십시오.'하고 말했다.나는 놀랐지만 '제3의 방'으로 들어갈 것을 명했고,

그는 곧 안정된 목소리로 '그 방에 들어왔습니다.'라고 했다.


김 : 무엇이 보입니까?
원 : (이제는 안정된 듯 힘있는 목소리로) 여기는 지식의 창고이며, 
지혜의 창고입니다.

김 : 그곳에 당신 혼자 있습니까?
원 : 저 혼자지만 많은 사람들이 다녀 갔습니다.
김 : 어떤 사람들이 다녀 갔습니까?

원 : 소위 말하는 현자들과 예언자들이 다녀 갔습니다.

     당신이 알고 있는 Akashic Record (아카식 레코드) 라는 곳을 말하고 있습니다.

김 : 아카식 레코드의 창고입니까?
원 : 맞습니다.
김 : 그곳에 들어간 이유가 뭡니까?
원 :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싶습니다.
김 : 지금의 대답은 당신을 지키는 분의 대답입니까?
원 : (강하게) 그렇습니다.

김 : 우리는 어떤 것을 배울 수 있습니까?

원 : 이 만남을 통해서 당신과 이 사람은 인생의 소중한 것들을 새롭게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더불어 이 사람을 통해서 당신은 당신 내면에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와 갈등을 치유받게 될 것입니다.

김 : 이 만남을 통해서 모든 인류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습니까

원 : 거기에는 조건이 따릅니다. 그러한 호기심을 개인적인 영예나 관심사로 돌려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당신의 내면적인 모습이 어린아이 같은 모습으로 참여해야 합니다.그렇습니다.

     당신은 많은 사람들의 영혼에 관심이 있지만 그러나 당신도 치유받아야 할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나타나는 것들로 당신의 이론이 입증되더라도 쾌감과 만족을 느껴서는 안됩니다.

     이 과정의 모든 것들이 우리를 녹이는 것으로 사용되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족케 하고 근원적인 만족, 진리에 대한 만족들을 채우는 데 사용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사람은 보호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아직은 아니지만 10년~20년後에 이 사람의 때가 올것입니다.

     그때에 힘이 되어주십시오. 당신의 동생처럼, 친구처럼, 제자처럼 그렇게 만나십시오.

     좋은 관계가 될 것입니다. 아  그리고 선생님의 마음이 보입니다.


     얽힌 실타래와 맑은 샘물. 당신에게는 아직도 풀어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좀 더 솔직해질 필요가 있군요.

     그러나 많은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우리 함께 진리의 탐험을 해봅시다. 질문해주십시오.


김 : 제 동생에 대해서 얘기해줄 수 있습니까?

원 : 그에 대해서 원한도 있고 안타까운 부분도 있습니다.지금 눈앞에 아주 넓은 광대한 곳이 펼쳐집니다.

     그 가운데 저는 묻혀 작은 것이 됩니다. 동생에 대해 얘기하는 것들이 더 이상 들리지 않습니다. 

김 : 개인적 관심사는 묻지 않는 것이 좋은가요?

원 : 그것은 일차적으로 저한테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자신감의 결여.개인적 질문은 일차적으로 존재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지만 잘못된 방향으로 흐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김 : 그가 죽은 상황에 대해서 알 수 있습니까?
원 : 무척 억울했던 것 같습니다. 동생이 누군가의 손에 죽었는데 억울한 죽음입니다.
     당신의 동생은 무척 오랫동안 많은 고뇌에 싸여 있던 사람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당신의 동생을 죽였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에게 원한을 가져서는 안됩니다.

     당신의 부모님과 또 당신의 가족들이 그 사건으로 인해서 엄청난 고통을 겪었지만 원한을 풀어버리십시오.


김 : 그를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습니까?

원 : 하나의 고리를 풀 수 있는 사람은 열 개의 고리도 풀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의 가장 가까운 사람 중에 

     그 사람으로 인해 당신이 상처를 받았거나 또는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들이 있다면 그것부터 용서하세요.
     그리고 그 사람 입장에 서서 그것을 바라보십시오.그리 한다면 능히 그들도 용서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은 선천적으로 공격적인 성향과 또 상처받기 쉬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지금도 당신에게 

     고통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이제 우리의 메시지를 통해서 당신도 변화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당신이 누군가를 마음아프게 하고 그 관계 속에서 괴로워했던 날들을 돌이켜보십시오. 

     실상 그것은 아무것도 아닐것입니다.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정말 큰 문제가 작아질 수도 있고,

     아무것도 아닌 것이 당신을 옭아매는 올가미가 될 수도 있습니다.


     (크고 강한 목소리로 빠르게) 당신의 전생에서 비롯되는 그 까닭 모를 분노와 원한들,그것으로 부터 

     당신은 자유로워야 합니다.당신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지만,그럴수록 당신은 더욱더 많은 

     회의가 있군요. 그러나 그 허탈함과 자신의 내적인 고통을 풀수 없는 부분을 이제는 내려 놓아야 합니다

     이 만남을 통해서 당신도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그리고 당신의 마음이 변화되는 정도를 체크하셔야 합니다.


 

     내 마음 속에 있는 원한을 풀지 않고 많은 사람을 유익하게 한다는 것은 자기 만족인 결과로 흐르기 쉽습니다.

     내 안에 있는 비수를 버리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비수를 버리라는 것은 위선이요,기만이기 때문입니다.


김 : 지금도 그 방 안에 있습니까?

원 : 그런 것 같습니다.
김 : 어떤 질문도 허용되는 것입니까?
원 : 대답은 없지만 한 번 해보십시오.
김 : 빙의현상(귀신들림) 이란 것이 실제로 사람을 아프게 할 수 있습니까?
원 : (즉각 대답하며) 그렇습니다.
김 : 그런 현상이 많이 있습니까?
원 : 많습니다.
김 : 해결방법은 무엇입니까?


원 : 빙의현상 이 일어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자기 자신을 용납하지 않는 것과 또는 자기가 너무 강하게 

     집착하는 데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빙의는 어떤 영들이 그 사람을 괴롭히기 보다는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집착과 애증들이 우주 가운데 있는 그런 기운들을 불러 모으는 것입니다. 서로 고통을 주고받는 것이지요.


김 : 마음의 집착을 풀면 결국 악령이라는 것들도 흩어진다는 뜻인가요?

원 : 그렇습니다. 자기가 물리치는 것이 아니라,우주의 선한 기운,곧 성령이 들어올 때, 

     그 더러운 기운들은 나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김 : 모든 빙의현상은 자기 마음이 만들어내는 것이군요?

원 : 꼭 그렇지는 않고 대부분은 그렇다는 것이지요.

     실제 강력한 영에 의해서 빙의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경우는 아주 드문 일입니다.

 

김 : 그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결합니까?
원 : 지금으로서는 기다리라고 말해야겠군요.
김 : 지금 이 만남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같이 작업해 나가는 것이 의미가 있는 일입니까? 

원 : 그렇습니다.그러나 이 사람은 보호되어야 됩니다.더 큰 일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보호되어야 하고 

     여러 가지 면에서 당신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것입니다.

              
김 : 이스라엘의 미래는 어떻습니까?

원 : 피(血)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금 영상이 조금씩 흐려지고 있는데 일단 이스라엘은 자기들이 

     저지른 잘못에 대한 보복을 받을것입니다.너무 많은 피를 흘렸고 타협할 줄 모르는 것이 필요 이상의 많은 

     피를 흘렸습니다.그리고 너무 많은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게 될 것입니다.

     이제는 자꾸 제3의 방에서 나오려고 하고 있습니다.


김 : 나가라고 합니까?  보이는 영상들이 두려운가요?
원 : 그런 것은 아닙니다.
김 : 떠날 때가 된 것입니까?
원 : 그것보다는 지혜의 목소리들의 권위를 무너뜨리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김 : 그들도 地上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습니까?

원 : 그들 중에서 지금 현재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그러나 그들은 개체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하나의 완전한 존재이지만,또한 동시성을 띠고 있습니다.각자의 마음 가운데도 있을 수 있고 그 자체가 

     하나의 실체로서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소위 말하는 기독교의 성령이라는 것,불교의 불심이라는 것들이 

     사실상 지혜의 목소리,즉 수준높은 영들이 작용하는 것입니다.


김 : 내 마음 속의 실타래를 풀고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힘써야 되는 부분들을 알려주십시오.

원 : 당신은 현재 훌륭하게 자신을 다듬어나가고 있습니다. 어릴 때의 기억에서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습니다.
김 : 나의 공격적인 성향은 전생으로부터 기인한 것입니까?

원 : 그런 것 같습니다.당신은 아주 귀하게 자랐지만 엄청난 자존심의 손상을 입었던 사람입니다.

     (안타까운 듯) 당신의 가운데 있는 그 풀어지지 않는 답답함들이 결국은 그쪽에서 왔다고 할 수밖에 없군요.

     당신은 훌륭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만 자라면서 겪었던 여러가지 좌절에 대한 두려움이 남아 있군요.

     전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 : 이 사람(원종진 환자를 가르킴)을 도울 수 있는 방법들을 더 구체적으로 말해줄 수 있습니까?

원 : 서로 규칙적인 교류가 필요합니다.쉴 수 있는 안식처 같은 사람이 되어줄 필요가 있구요.

     카운슬러로서 혹은 영적인 부분을 나누는 친구로서 그런 관계로 지속해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김 : 다른 질문을 더 해도 되겠습니까?
원 : 질문하신다면 대답하는 것이 망설여질 것 같습니다. 
다시 혼란이 찾아오기 시작합니다.

김 : 더 진행하기 어려운가요?

원 : 이 어려움은 하나의 두려움과 불안감 때문인데 왜냐하면 질문에 대해서 정확한 답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목소리들과의 정보교류에 있어서 하나의 장애로 등장합니다.


김 : 더 질문을 하지 않겠습니다. 마음에 떠오르는 것들을 얘기 하십시오. 

     긴장을 풀고 그 방 안에서 허용된 것을 둘러보십시오.누구에게나 도움을 주고,우리가 배워야 할 것들을 

     부담없이 골라보십시오.아무것도 들리지 않으면 휴식하고,그들이 얘기해주면 편안하게 들으십시오.

 

원 : (엄숙하게)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이것은 지혜의 목소리가 아닙니다.인간적으로 상당한 신뢰를 가지고 

     있지만 또한 당신은 인간적인 단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오래 침묵후) 제게 휴식을 주셨으면 합니다.

김 : 휴식하십시오.긴장을 풀고 모든 영상과 압박감에서 벗어나서 편안하게 휴식하십시오.

원 : (1분 정도 깊은 휴식 후) 제 눈앞에 영상들이 떠오릅니다.그러나 자신있게 얘기하기는 어렵습니다.


김 : 보이는 대로 얘기합십시오.긴장하지 말고 그대로 바라보십시오.

원 : (잠시 침묵한 후) 미국 OOO대통령의 얼굴이 떠오르구요.

     그 사람으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린다고 얘기합니다.이것은 어떤 전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하나의 음모를 말하는 것입니다. 미국은 너무 많이 행한 악으로 인해서 멸망하게 될 것입니다.

     내적인 통제를 잃어갈 것이고 그 상실은 물리적인,또 정신적인 모습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흑인공화국을 세우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입니다.연방은 와해되겠고 다시 작은 연방들이 생길것입니다.

     그 연방들이 아주 관계를 단절하진 않고 좀 더 느슨한 연방체제로, 그러나 적대적인 관계도 있을것입니다.


김 : 가까운 장래의 얘기입니까?
원 : 네. 各 州마다 독립 군대를 가지려고 할 것입니다. 
(강한 어조로) 미국은 끝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김 : 세계적인 큰 전쟁이 또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까?
원 ; 그렇습니다.
김 : 어느 나라들의 싸움입니까?

원 : 중국은 빠질 것입니다. 이 전쟁은 영적 정화의 길로 가는데 필수적입니다. 문명의 정리라고나 할까요.


김 : 흔히 말하는 아마겟돈입니까?
원 :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 : 그 전쟁에 한국도 참여하나요?
원 : 아닙니다.

김 : 피해를 입지 않나요?
원 : 없습니다.미국과 프랑스가 적대적 관계가 될 것입니다.기존의 동맹들은 다 무너지고 
새로운 동맹들이 생기게 

     됩니다. 아직은 구체적으로 얘기할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잠시 침묵한 후) 보리빵의 그림이 보입니다.

김 : 무슨 의미인가요?
원 : 음성은 들리는데 무슨뜻인지는 잘 모르겠군요.
그 말의 내용과 저의 주파수를 일치시킬 수가 없습니다.

    안정이 깨진상태입니다. 

김 : 오늘은 그만합시다.

일곱 번째 작업을 마쳤을 때,우리는 마음이 무거웠다.

감당할 수 없는 일을 떠 안은 느낌이었고,전해지는 미래의 메시지들이 그대로 알려진다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킬 수 있는 것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지혜의 목소리들은 우리에게 같이 작업을 하라고 했고, 다가오는 

시대에 대해 준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세상에 알리되, 자신의 영예와 호기심의 만족을 위한 목적이 아니어야 한다고 했고, 이 젊은이는 보호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우리는 이런 문제를 의논하였고, 겸손하고 욕심없는 마음으로 작업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개인적 호기심에 따른 질문이나 신변의 문제들은 모두 접어두기로 했고, 오직 그를 지켜준다는 존재와 

지혜의 목소리들이 이끌어주는 대로,보여주는 대로,들려주는 대로 수용하기로 했다.

이 작업이 어디까지 갈 것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그 또한 우리가 결정할 문제가 아닌 것 같았다.


아카식 레코드(Akashic Record) 란 무엇인가? 

최면상태에서 불가사의한 많은 정보들을 얘기하고,수많은 사람들의 병을 고쳐주고,미래에 대한 예언을 했던 

에드가 케이시' 는 자신의 모든 정보가 바로 이 아카식 레코드에서 나온다고 했다.

여기에는 우주의 모든 정보들이 보관되어 있다고도 말했다.

역주:아카식 레코드(Akashic Record)-인간이 윤회할때 마다 지상에서의 삶에서 행했던 행동, 말, 생각등이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영혼세계의 도서관이자, 인간 karma의 기록 저장소로 해석되고 있다.

 

역사의 현자들과 예언자들은 어떤 경로를 통해서 이 정보의 창고에서 영감과 예언들을 이끌어냈다.

우리를 안내하는 목소리도 그 사실을 확인해주었다.


내게 동생이 하나 있었다.

3살 차이의 우리는 늘가까웠고, 나와 키가 비슷해질 무렵에는 동생이기 보다는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되어 있었다.

우리는 많은 장난과 대화와 비밀을 나누고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진정한 형제였다.


독선적이고 변덕스러운 나와는 반대로 점잖고 너그러운 따뜻함을 가졌던 동생은 오히려 나의 모순을 지적해주고 

걱정해 주었다.1982년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ROTC 20기로 임관한 그는,그 해 6월에 훈련을 마치고 

강원도 양구의 21사단에 배속되어 휴전선의 철책을 경비하는 소대장으로 근무하게 되었다. 


언제나 자기 소대원들의 불우한 처지들을 안타까워했고,나에게 그들을 위해 잡지들을 보내줄 것을 부탁했었다.

동생은 낙천적이고 욕심 없는 성품으로 주위에 좋은 친구들이 많았다.

임지로 떠난지 석달 말인 1982년 9월 22일 새벽,그가 죽었다는 전화연락이 왔다.


늘 순찰을 돌던 산등성이에서 머리에 총을 맞은 채 발견되었다는 것이다.부대에서 자살로 처리하려 했고,

같은 사단에 있던 ROTC 20기 동기들은 절대 그럴 리 없다고 주장하면서 자신들을 위해서라도 이 죽음을 

파헤쳐달라며, 소식을 듣고 정신없이 달려간 내가 매달렸다.


모든 정황을 살펴보았을 때 그의 죽음은 결코 자살이 아니었고,그에 따라 우리는 육군범죄 수사대와 국방부에도 

탄원서를 냈지만 그 시절 군대 내에서의 사망 사건이 그런다고 해서 밝혀질 일이 아니었다.

그것은 결국 하나의 의문사로 남았고,우리 가족은 크게 상처받았다.


죽기 얼마 전 보낸 편지에 '이곳에서 진실을 말하는 것은 타인에 의한 자살신청서와 같습니다' 

하는 내용이 있었고,죽던 날 밤까지의 순찰계획들이 주머니에서 발견되었으니,새벽에 죽을 마음을 먹었다면 

그것은 필요없는 종이였을 것이다.그들 아는 모든 사람들이 자살이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언젠가는 밝혀지리라는 막연한 희망 속에 14년이 흘러갔다.그의 죽음에 대해 사전에 아무 얘기를 안 했지만,

내 질문을 받은 목소리의 주인공은 답변과 함께 원한을 잊고 가해자를 용서하라는 충고를 주었다.

세상엔 우연이 없으며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다는 업의 법칙과 윤회를 받아들이기에,

나는 진심으로 그 살인자를 용서할 수 있다.


그 가해자가 현재도 높은 위치에서 편안히 살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지만,그도 언젠가는 자신이 저지른 

잘못으로 괴로움을 당하리라는 것과,내 동생 역시 그런 식으로 세상을 떠날 어떤 이유가 있었으리라는 생각을 

하면서 마음을 달랠 수 있었다.한 번 인연을 맺은 영혼들은 거듭되는 생애에서 다시 만나기에,나는 언젠가 

그를 다시 만날 것 또한 굳게 믿는다.


목소리들은 나와 원종진 환자의 앞으로의 관계에  대해서도 알려 주었고,여기에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아내에 

대한 내 태도와 가족들에 대한 내 사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내 성격의 문제들을 이 만남들을 통해 해결할 것을 

충고했다.질문의 기회가 왔을 때,나는 평소 궁금했던 빙의현상(귀신들림)에 대해 물어보았다.

정신과 의사인 나에게 이것은 중요한 문제이다.


가끔 심한 정신병 환자들이 점을 치러 갔다가 죽은 누구누구의 귀신이 붙었다는 말을 듣고 돌아온다.

성경에도 귀신들린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고 절에서는 죽은 이들에 대한 영가 천도를 많이 하고 있다.

영혼이 있다면 빙의도 가능하지 않겠는가? 

이 문제는 더 이상 미신이라고 몰아붙이기보다는 공개적인 연구와 조사가 있어야 한다.


빙의현상은 악령 때문이기보다는 자신의 집착과 강한 감정이 뭉치고,그것이 우주의 비슷한 부정적 에너지를 

불러들여 일어나는 것이라는 설명은 정말 공감이 간다.


미래의 전쟁에서 우리나라는 무사하다는 얘기와,그 이후의 한국의 중요한 역할 등은 맞건 틀리건 종말론의 

불안감에 싸여 있고 혼란한 사회에 실망하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기분좋은 이야기다.





출처 : 통일한국 원로원
글쓴이 : Cosmo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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